헬스포커스뉴스가 1월 11일자로 창간 1주년을 맞이했다. 헬스포커스뉴스는 창간 이후 1년 동안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뉴스를 다루기 위해 뛰어 왔다. 지난해 본지는 약 5,500여 건의 의료계 뉴스와 500여건의 건강 뉴스를 보도했다. 독자가 주목한 기사 10건을 4회 동안 소개한다.

지난해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기사는 자살한 병원간호사 글이었다. 이어 의협과 한의협이 공동 추진한 단일의학체계 기자회견 관련 보도와 한미약품의 강사비 증거 조작 기사도 관심을 끌었다. 경 회장이 설명회에서 일반회원에게 강한 비판을 받은 보도와 경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의협회관을 기습 방문한 회원 관련 보도도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모 한의원의 스테로이드를 첨가한 아토피 크림 기사, 의대로 회귀하는 의전원 관련 기사, 전공의의 ‘병원이 다 망하면 좋겠다’는 발언 보도 기사도 관심을 받았다. 인상된 수가 때문에 고초를 겪게된 개원가 기사와 전의총 회원이 건보공단의 국제연수프로그램에 항의하는 모습을 담은 기사도 인기를 끌었다.

개원가, “경고했는데 터질 것 터져”
아토피 크림, 성분 모르고 팔리 없다…N 한의원 집중 포화
<2010년 12월 8일 보도>

본지는 지난해 12월 N 한의원의 아토피 크림에서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데 대해 개원가의 민심을 보도했다.

N 한의원의 인기제품인 아토피 크림에서 스테로이드가 검출돼 많은 엄마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개원가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해당 한의원 원장이 제품 제조사인 D 제약사가 스테로이드 성분을 넣었는지 몰랐으며,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 개원의는 “크림을 환자에게 팔면서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도 모르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성분도 모르면서 인체에 무해한 생약 한방 치료약이라고 매체를 통해 광고한 것은 사기죄도 성립된다”고 지적했다.

B 개원의도 “한의원에서 개발한 순수 한약제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는 D제약 말만 믿고 받아서 팔았을 뿐이라고 발뺌하냐”면서, “일반 연고를 몇 만원씩 받은 것은 사기에 가깝다”고 날을 세웠다.

C 개원의는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할지라도 제품이 많이 팔렸으니, 이미 챙길 것은 다 챙겼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특히 해당 제품에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것을 미리 예상하고 위험성을 경고한 의사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3월 모 의사 커뮤니티에는 “N 한의원이 개발한 크림이 요즘 아토피 엄마들 사이에 유행이란다”며, “이거 스테로이드 아닌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댓글에는 “스테로이드를 넣지 않고 그런 약을 만들었다면 노벨상 감이다”며, “하지만 절대 만드는 방법은 밝히지 않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다른 개원의도 “바르면 며칠 만에 좋아지는데 재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며, “스테로이드를 섞은 것이 아닌지 약 성분을 조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41개 의대ㆍ의전원, 방향타 어디로?
병행 대학 ‘의대로 GO’ vs 완전전환 대학 ‘의대회귀 고심중’
<2010년 7월 8일 보도>

본지는 지난해 7월 1일 교과부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ㆍ치학교육학제를 선택하도록 한 ‘의ㆍ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한 이후한 데 대해 의전원을 병행하거나 완전 전환한 대학들의 행보를 보도했다.

당시 41개 의대ㆍ의전원 가운데 의전원 완전 전환 대학은 15개, 의대+의전원 병행대학이 12개, 의대체제 대학이 14개다.

교과부는 한 대학 내에서 의ㆍ치과대학과 의ㆍ치전원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은 두 학제 중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하도록 했고, 의ㆍ치전원 체제에서 의ㆍ치과대학으로 전환하거나, 의ㆍ치과대학에서 의ㆍ치전원으로의 전환도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발표 이전부터 의대전환을 강력히 원했던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병행대학은 이날 발표 이후 바로 ‘의대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환영했다.

결국 2011년 현재 국내 41개 대학 중 의전원 완전전환 대학 15곳 중 11곳이 2017년까지 의대로 돌아가며,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한 대학 12곳 중 11곳이 2015년까지 의대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5년 첫 신입생을 받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중 대부분이 의대로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5년간의 실패한 의전원 실험으로 끝나게 됐다.

등록금 문제, 이공계 황폐화, 군의관 부족 등의 문제점을 드러낸 의전원 실험은 학생들을 볼모로 한 실패한 교육정책이라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또한 의대복귀 후에도 정원 확보 문제 등이 남아있어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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