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팀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뇌심부자극술은 뇌에 전기자극기를 이식해 비정상적인 뇌 신호를 차단하는 치료방법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이 심부뇌자극술을 적용하는 질환은 약물이 듣지 않는 중증의 파킨슨병 등 운동질환, 난치성 통증, 간질, 정신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신경계질환들이다.

장진우 교수는 “이와 같은 뇌심부자극술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것으로 이처럼 500례가 넘도록 많고 다양한 케이스를 치료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밝혔다.

뇌심부자극술은 볼펜 심 정도(1.27mm)의 가는 전극을 뇌의 병소 부위에 삽입해 컴퓨터 프로그램 된 자극장치를 이용해 지속적인 전기 자극을 줌으로서 신경회로를 복원해 떨림증, 강박장애, 통증, 간질 등 다양한 신경계 증상을 소멸시키는 치료법이다.

대표적인 이상운동질환인 파킨슨병의 경우 이 심부뇌자극수술을 통해 80%~90%의 환자가 질병의 고통에서 벋어나 다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1980년대 후반에 밝혀진 운동장애나 심한 통증, 집착 등을 일으키는 환자의 뇌신경 회로에 전기 자극을 주면 증상의 조절이 가능하다는데 기인해 1990년대 이후 뇌 속에 전기 자극을 주는 전극을 심고, 앞가슴 부위에 전기 자극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심는 방법이 고안된 것이다. 미국 식약청 (FDA)에선 2002년 이 수술을 정식 승인했다.

특히 뇌조직을 제거하는 기존의 전기 응고술에 비해, 이런 뇌심부자극 치료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뇌를 손상시키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극만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환자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의사가 필요에 따라 전기 자극술을 조절, 시행할 수 있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 것이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조기에 뇌심부자극술을 국내에 도입해 현재 풍부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술 결과를 기록했으며, 합병증 면에 있어서도 전체 504례의 시술 건 중에 감염, 출혈, 전극 등 전기 자극 장치에 관련된 문제 등의 부작용은 단지 4.0%에 불과해 외국 문헌들이 보고한 6.8%보다 현격히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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