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5일~21일)을 앞두고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이 지카바이러스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카 예방 키트(ZIKA Protection Kit)’를 제작해 지난 22일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대한체육회에 1,000개를 기증했다. 키트 제작 기금은 하나은행이 지원했다.

지카 예방 키트의 구성품은 ▲지카 예방품 및 상비약 ▲지카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담은 안내문 등이다.

예방품 및 상비약은 총 10품목으로 ▲지카 예방품 2품목(모기장, 모기기피제) ▲상비약 4품목(해열진통제, 소화제, 항균제연고, 물파스) ▲위생소독용품 4품목(손소독제, 방수밴드, 거즈, 알콜스왑)으로 구성돼 있다. 

지카 바이러스 관련 정보에 포함된 내용은 ▲2016년 리우올림픽 방문관련 주의사항(해외여행자를 위한 예방접종, 브라질 방문관련 주의사항, 여행 중 주의사항, 황열 및 말라리아 뎅기열 등 모기매개질환 예방법) ▲사용 설명서(시스템 응급가방 사용법, 키트 구성 품목 설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예방 안내문(일반 국민 행동 수칙, 임신부 행동 수칙, 의심 환자 안내문, 모기기피제 사용 방법, 확진 환자 안내문) 등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는 국제 종합경기대회 사상 최초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2명(진범식, 김연재)과 역학조사관 1명도 리우 현지에 파견된다. 

국립중앙의료원 김연재 감염내과 전문의는 “브라질 현지에서 심각한 위협인 지카바이러스를 비롯한 감염병 관련 현지 대응을 위해 감염내과 의사로서 올림픽에 함께 가게 돼 영광스럽다.”라며, “선수단 및 브라질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지카 예방 키트의 경우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산부인과 전문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안과 전문의, 약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팀에서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 현지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필수 품목 및 상비약, 위생소독용품을 안전성을 고려해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 사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다른 제품들과 차별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해외 감염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여행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여행클리닉은 해외여행과 관련된 질환에 대한 정보 제공과 예방접종, 말라리아 예방약 처방 등 여행관련 질환의 예방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감염병센터 해외여행클리닉 진범식 센터장은 “지카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이나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모기뿐만 아니라 성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브라질은 겨울로 접어들고 있어 모기 활동이 저조하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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