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에 IT산업을 접목시켜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식경제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공동으로 ‘제약+IT 컨버전스’ TFT를 구성하고 제1차 추진위원회를 지난 8일 개최했다.

추진위원회는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위원장),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관(공동부위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국장(공동부위원장) 및 유관기관, 산업계 등 총 25명으로 구성되며, 내년 1월중 관계부처 공동 ‘제약+IT 컨버전스’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는 복지부 등 유관부처를 중심으로 의약품 유통 및 생산 구조 개선 정책을 각각 추진해 왔으나 이번 ‘제약+IT 컨버전스’ TFT 구성을 통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최초의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갖추게 됐다.

‘제약+IT 컨버전스’ 기본계획은 의약품의 ‘유통+IT’와 ‘생산+IT’로 구성되며,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접목해 제약산업이 한 차원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세계적인 메이저 제약회사는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하고 그만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비중도 높으나, 국내 제약회사의 2008년 영업이익률은 10.3%에 불과하며 이러한 낮은 영업이익률은 다시 연구개발 투자여력 감소의 악순환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근본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신약 제품군이 부족한데 기인하나, 유통구조가 복잡하고 생산 공정의 품질관리가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등의 문제점도 있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유통ㆍ생산 구조 개선을 위한 산업적 관점의 제약산업 육성 전략이 중ㆍ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의약품은 비싼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조가 쉬워 가짜 의약품 거래가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자식 의약품 이력추적 제도(e-Pedigree)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해서는 RFID 등 첨단 IT 기술을 도입한 의약품 유통관리 체계의 선제적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유통+IT’ 추진 시 물류비용 3% 절감, 의약품 회수비용 2% 절감, 위변조 방지비용 2% 절감 등 매출액 대비 최소 7%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추진위원회에서 지식경제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추진위원장)은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해 IT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이는 다시 IT산업의 시장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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