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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 질병입니다. 치료해야죠”[생생인터뷰]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양동훈 명예회장
김소희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6.07.18 6:6

2020년 10명 중 4명이 비만 환자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비만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비롯해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거라며,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0년 이상 비만치료를 하고 있는 양동훈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명예회장(청담바롬클리닉 원장)을 만나, 비만과 비만치료, 비만치료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소희 기자: 안녕하세요, 원장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양동훈 원장: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소희 기자: 비만환자 중 몇 % 정도가 비만치료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양동훈 원장: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은 성인남녀 평균 30% 정도인데, 이 중 80~90%는 다이어트를 시도하죠. 하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그 가운데서도 20%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소희 기자: 병원에 오지 않는 환자들은 비만을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건가요?

양동훈 원장: 그렇죠. 병원에 오는 사람들 중에서도 90%는 미용이 목적입니다. 나머지 10%만이 비만으로 인한 관절통증 등 때문에 비만치료를 하는 거고요. 대부분 질병이 아닌 미용을 위해 병원을 찾습니다 . 하지만 앞으로는 이 10%가 더욱 강조돼야 겠죠.

김소희 기자: 근본적인 이유가 비만인데, 진통제만 먹는 거군요?

양동훈 원장: 맞습니다. 아무래도 살을 빼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요. 10~20kg을 빼려면 3개월 이상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힘들어 합니다. 관절통증이 있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약값도 저렴하고 당장 통증을 줄여주는 약을 먹는 것이 편하겠죠. 비만치료의 경우, 3개월 이상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것은 물론,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약값도 비싸거든요.

김소희 기자: 약 이야기가 나온 김에 비만치료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시부트라민이 퇴출된 이후 지난해 2월 로카세린 성분의 벨빅과 올해 6월 부프로피온-날트렉손 성분의 콘트라브가 출시됐습니다. 현장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양동훈 원장: 의사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무기가 생겼습니다. 두 치료제 모두 장기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 동안 출시된 비만치료제들은 의사에게 처방권이 있더라도 수개월 이상 처방하지 말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3개월 미만으로 처방했습니다. 반면, 새로 출시된 두 치료제는 1년 이상 팔로우를 한 연구결과에 따라 환자에게 꾸준히 복용시켜도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처방하기 편하죠.

김소희 기자: 장기처방이 가능한 두 치료제를 선택할 때 고려할 점은 없나요? 의사별 성향이나 선호의 문제가 있겠지만요.

양동훈 원장: 인터넷을 찾아보고 찾아오는 환자들은 문제가 없는 약을 달라고 합니다. 이때 우울증이나 경련 등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고 온 환자라면 향정의약품인 벨빅보다는 비향정의약품인 콘트라브를 처방해야겠죠.

그러나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복용하기 때문에 향정의약품이든 비향정의약품이든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는 벨빅과 콘트라브의 복용량을 고려할 수 있겠죠. 벨빅의 경우 하루 최대 2정을 복용해야 하는 반면, 콘트라브의 경우 하루 최대 4정을 복용해야 합니다.

김소희 기자: 두 치료제를 처방하면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부작용은 없었나요?

양동훈 원장: 공통적인 것이라면 두통이 있습니다. 벨빅은 두통과 몸살이, 콘트라브는 두통과 메스꺼움이 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몸에 없던 것이 들어와 보이는 반응으로, 약물에 적응하면 사라집니다. 적응이 된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고요.

김소희 기자: 오남용 우려가 큰 대표적인 의약품이 바로 비만치료제인데요. 이 부분은 어떤가요?

양동훈 원장: 오남용 문제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 개월 이상 처방을 하면 안 되는 치료제를 장기처방했을 때 발생한 문제인데, 장기처방이 가능한 치료제가 출시되면서 이 부분은 해결됐다고 봅니다.

앞서 말했듯이 좀 더 많은 비만환자가 장기적으로 비만치료를 할 수 있게 됐고, 의사도 편안하게 처방할 수 있게 된 거죠. 무엇보다 오남용 문제가 해결되면서 만성질환인 비만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소희 기자: 벨빅과 콘트라브 외에 미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한 치료제들도 국내에 도입될 수 있을까요?

양동훈 원장: 향후에는 들어오겠죠. 그러나 제약사가 새로운 치료제를 도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시장이 좀 더 성숙해진 후에야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소희 기자: 마지막으로 비만치료를 하는 의사로서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양동훈 원장: 살을 안 빼는 사람과 요요가 있더라도 살을 뺐던 사람을 비교한 여러 연구에서, 시도만으로도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낸다는 것이 입증됐죠.

즉, 비만은 운동, 식이 등 생활습관을 조절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한 생활습관병입니다. 가능한 한 초기에 빨리 비만치료를 해야, 비만치료 비용과 비만 때문에 생긴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비용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만에 대한 치료를 하는 사람은 많은데, 대부분이 병원 밖에서 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도로 진을 다 뺀 후에야 병원에 오면 막상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비만이 심하거나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 있다면 병원에 와서 비만치료를 받기를 바랍니다.

김소희 기자: 환자들이 비만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으려면 보험문제가 꼭 해결돼야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양동훈 원장: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김소희 기자  thgmldi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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