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의사협회장은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와 K 의협회원으로부터 총 14개 사안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현재 대질 조사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을 돌며 ‘회원과의 대화’에 나선 것도 의료계 현안보고 외에 경만호 회장을 둘러싼 의혹 해명을 위해서였다.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이 무엇인지는 김숙희 관악구의사회장의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다.

김숙희 관악구의사회장은 8일 열린 ‘서울회원과의 대화’에서 “설명회 진행과정이 불편하다”며, “경만호 회장과 관련된 의문사항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회원과의 대화 당시 송우철 총무이사의 의료계 현안 보고가 길어지고, 회원들의 질문에 대해 주로 송우철 이사가 답변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타 지역의사회에서도 “경만호 회장이 직접 나서서 본인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라”는 요구가 계속됐다.

경만호 회장은 연구비 1억원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의 동의를 구했다고 설명하고,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법적 하자고 없다고 주장했다.

K 총장에게 건넨 법인카드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수사중이니 기다려 달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인천회원과의 대화에서 김세헌 회원은 “대외업무추진비 2억 5,000만원 중 2억 1,000만원을 사용했다고 들었는데 용처를 밝혀 달라”고 질문했다.

이어 “OOO 의료와 사회포럼 대표로부터 송금받은 1억원을 찾아 금고에 보관했다고 얘기하지만 당일 이 통장에 입금된 1억원 중 2,000만원이 출금됐고, 이틀 후 1,000만원이 의사협회에 송금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또, “지난해 겨울 의협법인카드를 사용해 380만원으로 골프채 3채를 구입해 대외활동비로 처리했는데 골프채를 누구에게 줬는지 말해 달라. 말 못하겠다면 내가 해도 되는지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만호 회장은 “지금 이 내용은 검찰에서 수사관과 다 얘기했던 내용이다. 1억원을 횡령했냐 안했냐의 문제지 세세한 것은 검찰에서 다룰 문제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아예 경 회장은 “일체 안들은 걸로 하겠다”며, 추가 질문 의지까지 꺾었다.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마련한 회원과의 대화에서 경 회장이 과연 회원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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