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사회는 지난 12월 19일 ‘전국의사총연합의 폭력사태를 강력 규탄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부산시의사회는 이 성명서에서 대부분의 사실을 왜곡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성명서에서 “부산시의사회에서 개최한 경만호 회장과의 간담회는 임원연석회의와 부산시의사회와의 대화 순서로 진행됐으며, 참석자의 질의 및 의견제시와 경만호 회장의 답변 등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적고 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부산시의사회는 당초 경만호 회장과 임원연석회의만을 준비했고, 부산시의사회 일반회원에게는 대화를 허용하지 않았다.

현장을 찾은 일반회원에게 “이 자리는 경만호 회장과 임원과의 대화”라고 소리치던 부산시의사회 임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된 바 있다.

부산시의사회원과의 대화는 경만호 회장과 임원들이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1시간 가량 좁은 통로에서 끈질기에 참가를 요구한 일반회원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어 부산시의사회는 “간담회가 종료된 직후 타지역에서 참석한 전의총 회원들이 행사장 입구와 길을 막고 경만호 회장과 부산시의사회 임원들의 귀가를 방해했으며, 하키스틱과 계란 등을 소지해 참석한 회원들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전의총 회원들은 경만호 회장의 귀가를 막고 대화를 요구했지만 부산시의사회 임원들의 귀가를 방해하지 않았다.

공개된 동영상에도 부산시의사회 임원이 출입구로 나오면 길을 열어주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하키스틱은 이날 행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행사장(다원정) 카운터 뒤에 세워져 있었고, 소지하고 있던 회원은 없었다.

또, “최근 KBS 보도에 대한 내부 회계자료 유출 등에 전의총이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스스로 밝혔다”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

노환규 전의총 대표는 경기도의사회에서 “KBS취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발언한 적은 있지만 “내부회계자료 유츨 등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힌 적은 없다.

이와 관련 노환규 대표는 “부산시의사회가 성명서 내용을 정정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부산시의사회 성명서 전문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의 폭력사태를 강력 규탄한다.

부산시의사회는 2010년 12월 18일 부산에서 개최된 경만호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생한 전의총의 폭력사태 및 도를 넘은 행동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의총에 있으며, 폭력사태에 대한 사과를 강력히 요청한다.

어제 부산시의사회에서 개최한 경만호 회장과의 간담회는 임원연석회의와 부산시의사회와의 대화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의 질의 및 의견제시와 경만호 회장의 답변 등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간담회가 종료된 직후 타지역에서 참석한 전의총 회원들이 행사장 입구와 길을 막고 경만호 회장과 부산시의사회 임원들의 귀가를 방해하였으며, 하키스틱과 계란 등을 소지하여 참석한 회원들을 위협하였다.

특히 타지역에서 참석한 전의총 회원들은 도로 한 복판에서 차를 막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였으며, 계란을 투척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행동으로 부산시의사회 뿐만 아니라 대한의사협회의 대외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 또한 부산시민들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사태가 전의총에 의해 부산에서 발생하였다. 부산시의사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전의총에 강력하게 물을 것이다.

부산시의사회에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의료발전 간담회에도 불구하고 전의총에 의한 도로점거, 계란투척 등의 의사로서는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시민들께 너무나 부끄러운 의사의모습이 비춰진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

특히 최근 KBS 보도에 대한 내부 회계자료 유출 등에 전의총이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스스로 밝혀 의료계에 위해를 가하는 것도 부족하여 이러한 모든 행동을 사전에 계획하고 하키스틱 준비 및 계란 투척 등의 행동을 옮긴 것은 명백한 폭력행위로, 대화를 원한다는 전의총의 주장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전의총의 행동은 대한의사협회 및 10만 의사회원을 볼모로 한 자해행위로 의료계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해당행위일 것이다. 전의총은 어제의 폭력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대국민, 대회원 사과를 하고, 폭력사태 재발 방지대책을 즉각 제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임의단체인 전의총에 의해 의료계의 이미지가 무너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지경까지 사태를 방치한 것에 대해 의협 집행부에도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더 이상 전의총에 의한 무질서 행위 및 폭력사태가 발생, 확대되지 않도록 의협내 장치를 통한 해결 및 가능한 모든 행동을 통해 전의총에 강력 대처해 주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지난 목요일 개최된 대구시의사회 행사 및 부산시의사회 간담회가 전의총에 의한 폭력사태 등으로 파행으로 끝난 것을 볼 때 앞으로 진행될 설명회까지 전의총에 의해 파행으로 운영될 것이 예상되므로, 대한의사협회에서는 향후 계획된 지역설명회의 개최여부를 지역의사회와 협의하여 재검토하고, 무엇보다 의료계 질서를 회복하는 데 적극 매진해야 할 것이다.

부산시의사회에서는 다시한번 타지역 전의총 회원들에 의해 발생한 폭력사태 및 도로점거 사태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부산시의사회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의료계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부산시의사회에 대한 전의총의 사과 및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요청한다.

2010년 12월 19일 부산광역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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