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회장은 회원과의 대화 기간 동안 의사들의 대표자라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가벼운 발언을 쏟아냈다.

서울회원과의 대화에서는 자신의 불신임 설문을 진행한 지역의사회를 향해 ‘가증스럽다’는 표현을 썼다.

경만호 회장은 이후 ‘경남회원과의 대화’에서 김해시 일반회원이 아닌 최장락 김해회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협회장이 지역회장에게 할 수 있는 발언인지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

경남회원과의 대화에서는 집행부의 의료계 현안 대처가 미흡했다고 비판하는 질문에 “정말 뭐빠지게 했다”는 비속어로 답했다.

인천회원과의 대화에서는 한 회원이 “보호자 대진 시 진찰료를 50%만 받는데, 약사 조제료도 그래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약사들도 어려운데 이런 거 공개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해 참석한 의사회원들을 경악케 했다.

대전회원과의 대화에서 한 회원이 “회장님의 사퇴 요구가 비등한데 사퇴의사가 없는지 대답해 달라”고 묻자 “내가 잘못한 게 뭐냐? 알려 달라”고 맞받아쳤다.

또, 다수 회원으로부터 의협회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요양원ㆍ요양병원 설립 및 운영과 관련해서는 “나와 관계없다.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데 뭐가 문제냐?”고 일관되게 발언했다. 

특히 경남의사회에서는 “(요양병원)난 가본 적도 없다”는 발언을 해 의사회원들 허탈하게 하기도 했다.

요양원에 대해서는 젊은 의사뿐 아니라 지역의사회 일반회원이나 일부 원로의사들도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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