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원주 신사옥
심평원 원주 신사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환자경험(Patient Experience)’을 토대로 한 적정성평가 시행을 앞두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자경험 평가는 입원경험이 있는 국민에게 입원기간 동안 특정 의료서비스를 경험했는지 등을 질문해 환자중심 의료 수준을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심평원은 의료 질 평가에 의료소비자의 관점 적용을 통한 평가의 균형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환자경험’을 적정성평가에 도입할 예정이다.

심평원 평가1실 노민양 차장은 지난 7일 원주 신사옥에서 진행된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환자중심성’이란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바람, 필요, 선호가 존중되고 환자가 자신의 의료에 대해 직접 참여해 결정하는 것으로, 의료 질의 핵심요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소비자의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것으로, OECD를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제외국에서 보건의료 성과평가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 차장은 또, “환자경험 평가는 일반적인 만족도 조사와 다르다.”라며, “만족도 조사는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점수가 낮아지지만, 환자경험 조사는 환자가 어떠한 경험을 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어서 차이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이 환자에게 존중과 예의를 갖췄는지, 충분한 설명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한 부분을 설문에 반영해 조사가 진행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사는 입원경험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라며, “현재 평가 세부계획 수립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환자경험이라는 평가항목이 다소 객관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소비자단체,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설문도구에 오해의 소지가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환자경험 적정성평가와 관련해 지난해 9월 ‘환자경험 예비평가를 위한 조사 용역’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예비평가는 10개 기관에서 총 3,000명(예비평가 대상기관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환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의료진서비스와 치료과정, 병원환경 등에 대한 환자의 경험 및 만족도 수준을 조사했다. 현재 심평원은 예비평가 결과를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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