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회장이 의료일원화를 여전히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대한의사협회는 27일 공식입장을 내고, 노환규 전 회장이 잘못된 정보와 오해에서 비롯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유포해 의료계의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노환규 전 회장은 지난 26일 SNS와 의사커뮤니티 등에 “추무진 회장이 한의사협회와 함께 여전히 의료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추무진 회장은 의료일원화가 본인의 업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 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의협은 “추무진 회장은 지난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관 ‘건강과 의료 고위자과정'에서 ‘의료와 건강보험의 발전방향– 의료전달체계를 중심으로’ 주제의 강연을 통해, 하락하는 의원급 진료비 비중과 의원급으로의 낮은 회송률을 지적하며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촉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의원급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최근 21%로 하락한 반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의 비중은 48.4%까지 급증하는 왜곡 현상이 발생해 현행 의료전달체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개선대책의 시급성을 촉구한 것이 강연의 주된 요지이다.”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강연에서 추 회장이 잠시 언급한 의료일원화 관련 내용은 지난해 추진된 사항을 소개한 것일 뿐이며, 지난해 11월 의협이 제안한 ‘의료일원화 추진 기본원칙’에 대한 한의협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협의가 결렬된 이후 한의협과는 어떤 논의도 한 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의료일원화에 관한 입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1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서도 분명히 밝혔다.”라며, “현재 한의사협회장이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로 추무진 회장을 고소 고발하는 등 첨예하게 입장이 대립돼 있는 상황인데, 함께 일원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의료계의 단합과 소통을 이끌어야 할 전임 회장이 오히려 잘못된 정보와 오해에서 생긴 사실을 이용해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산적한 의료계의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의협을 중심으로 모든 회원이 단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협회의 입장 표명 후 노환규 전 회장이 “의사협회의 주장에 대한 공식 반론을 오는 30일 내겠다.”라고 예고함에 따라, 의협 현직 회장과 전임 회장의 진실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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