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유입감염병 중 뎅기열 신고건수가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외유입감염병 신고현황을 보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뎅기열 신고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제4군감염병인 뎅기열 신고건수가 2014년 164건에서 지난해 259건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올 들어 3월까지 1분기 동안 11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 의원은 “뎅기열은 지카바이러스보다 더욱 위협적이며, 기후온난화로 태국 등 동남아지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으며, 증상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과 감시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동남아지역을 여행할 때 뎅기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국외유입감염병 신고현황’에 따르면, 뎅기열은 지난해 259건으로 국외유입감염병 신고건수 총 497건의 52.1%에 달하며, 올해 들어 3월까지 110건으로 국외유입감염병 신고건수 총 161건의 6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뎅기바이러스는 지카바이러스와 함께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매개체감염병으로, 주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 암컷을 통해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 관절통, 출혈 등이며, 방치할 경우 혈장유출, 체액저류, 호흡곤란, 장기부전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등 지카바이러스보다 더 위협적인 감염병이다.

남 의원은 “최근 엘니뇨(EL Nino) 현상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동남아 여행 시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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