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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비방’ 문제 없나N 한의원 사태, 한방비판으로 확대…과대광고 ‘심각’
최미라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0.12.20 6:15

아토피 자녀를 둔 엄마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던 N 한의원의 ‘기적의 크림’에서 두 가지 불법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됐다는 식약청의 발표 이후 비판의 화살이 N 한의원에서 전체 한의계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의계가 ‘특효, 비방, 완치’ 등의 과장된 문구로 아토피 같이 완치가 어렵거나 천식, 비염, 디스크, 중풍 등의 질병이 있는 환자들을 현혹시켜 이득을 챙겨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생약’이라면 무조건 안전하다고 믿는 인식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못 믿을 한의원 인기제품
이번에 문제가 된 N 한의원의 아토피 크림은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지 않냐는 엄마들의 질문에 자체 연구ㆍ개발한 ‘천연’ 성분이라고 강조하며 홍보하면서도, 자세한 성분은 ‘비방’이므로 알려줄 수 없다고 쉬쉬했다.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제조사인 D 제약에 책임을 전가하며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더욱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크림은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이 쓰면 처음에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여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스테로이드의 특성상 제품 사용을 중단하니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N한의원 사건 이후 P한의원의 유명제품 P탕에 대한 불만들도 쏟아지고 있다.

P탕은 천식과 비염, 아토피에도 두루 좋다고 광고하며 깔끔한 포장에 쓰지 않은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품을 복용한 아이 피부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다. 또, 진맥도 짚지 않고 모두에게 같은 제품을 처방하는 것이 과연 옳은 치료일까 하는 의문이다.

▽한의계, 현대의학 따라하기 ‘급급’
한의사들이 불법으로 레이저나 초음파 등 현대의학 기기를 사용하는 문제도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학문적 근거 자체가 다르고 진단방법과 치료도 다른 한의학이 서양의학의 의료기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학문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앞서 의료일원화특위는 지난 10월 암 완치를 주장하며 불법 과대광고를 한 모 한의원과 이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식약청장을 고발했다.

이들은 이 한의원이 성분도 불확실하고 독성, 유효성 검사도 거치지 않은 한약 성분을 환자의 ‘정맥에 주사’ 하는 것은 한의사가 의사 흉내를 낸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며, 너무나도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일에는 최영희 의원(민주당)이 ‘한의약육성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한의약의 정의에 “현대적으로 응용ㆍ개발한다”는 것을 명시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 해 의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의학도 자신들만의 이론을 바탕으로 진단기기를 개발해 사용해야지, 현대의료 기기를 불법으로 가져다 사용하는 것은 환자들에게도 옳지 못한 행위라는 비판이다.

▽비방, 특효 맹신 정신차려야
한약이라면 무조건 ‘생약’ 성분, 생약 성분이라면 무조건 안전하다고 믿는 인식과 과학적 검증이 되지 않은 비방 및 특효에 대한 맹신을 버려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한의원들의 과대광고가 심각한 상황이며,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상담코너 등을 통해 환자들을 현혹하는데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다.

이번에 문제가 된 N한의원도 네이버 최대 육아포털 카페 ‘맘스홀릭’과 제휴를 맺어 아토피, 비염 전문가 상담코너에서 상담을 해주며 신뢰감 있는 한의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문제가 되기 전 N한의원의 상담글을 보면 대부분 피부과나 소아과 진료를 받지 말고 스테로이드 연고 끊고 자신들에게 와서 진료를 받으라는 내용이다.

공중파를 비롯한 언론도 검증되지 않은 한의원의 비방을 기적의 치료법인것처럼 소개하거나, 현대의료기기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장면 등을 내보내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식약청 등 보건당국 역시 한약 중금속 수치 완화 등만 궁리할 것이 아니라, 불법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한약의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하라는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최미라 기자  mil07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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