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제약의 ‘포스터’는 천식의 중증 악화 발생시점을 연장하는 것은 물론, 흡입노력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약물의 방출을 인지할 수 있어 천식 조절의 유지 및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보험급여 확대에 따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에도 포스터가 처방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포스터의 급여 확대를 계기로 포스터를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터 PM인 권형우 과장을 만나, 포스터의 특징과 마케팅 전략,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김소희 기자: 안녕하세요.

권형우 과장: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소희 기자: 최근 COPD 치료까지 보험급여가 확대된 포스터에 대해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우선, 포스터가 어떤 제품인지 소개해주세요.

권형우 과장: 포스터는 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인 포르모테롤과 흡입용 코르티코 스테로이드(ICS)인 베클로메타손디프로피오네이트가 결합한 천식 및 COPD 치료복합제입니다. 지난 2009년 이탈리아 키에시사로부터 도입해 LABA+ICS 병용요법이 적절하다고 판단된 천식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COPD 치료허가를 받았으며, 10월부터 COPD 치료까지 보험급여가 확대됐습니다.

신속하게 기관지를 확장하고, 천식 및 COPD의 원인인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제품이 포스터인 거죠. 제품명도 포르모테롤의 ‘FO’와 스테로이드의 ‘STER’가 결합된 것입니다.

김소희 기자: 천식 및 COPD 치료제로 잘 알려진 항콜린기관지확장제(LAMA)+LABA 복합제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권형우 과장: ICS는 항염증제인 반면, LAMA는 LABA와 마찬가지로 기관지확장제죠. 천식은 염증치료를 중심으로 하며, COPD는 기관지확장치료를 중심으로 합니다. 다시 말해, 천식과 COPD는 치료를 시작하는 시작점 자체가 다릅니다.

기침이나 객담이 있는 환자라면 폐 안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ICS 성분이 있는 포스터를 추천합니다. 반대로 기침이나 객담 등의 증상이 없는 환자라면 기관지 확장을 위해 LAMA+LABA 복합제를 사용해야 하고요.

김소희 기자: 그래서 COPD 급여적용 기준이 LAMA+LABA의 경우 1초간 노력성호기량(FEV1)이 80% 미만일 때인 데 반해, 포스터는 FEV1이 60% 미만일 때인 건가요?

권형우 과장: COPD가 기관지폐쇄질환므로, COPD 치료의 시작은 LAMA+LABA입니다. 다만 이후에 증상이 더 안 좋아지고 폐기능이 떨어지면 다른 약물을 추가로 처방하게 되는데, 이때 ICS+LABA인 포스터를 사용하면 되는 거죠.

김소희 기자: COPD 치료에 있어서 포스터는 2차 약제일 수 있겠는데요?

권형우 과장: 그럴 수도 있겠죠.

김소희 기자: 특징 설명에 앞서 COPD와 관련해 포스터의 임상결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권형우 과장: 781명의 중증 COPD 환자를 대상으로 48주 동안 포스터와 대조군을 투여한 결과, 6분 보행거리가 유의미하게 증가됐습니다. 또 419명의 중등도부터 중증까지의 COPD 환자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비교한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한 삶의 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최소 1번의 악화경력이 있는 1,199명의 COPD 환자를 대상으로 48주 동안 실시한 임상에서는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된 것을 확인했고요.

이는 포스터의 입자가 다른 제품과 비교해 미세한 데 따라 대기도뿐만 아니라 소기도까지 약물이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김소희 기자: 천식의 경우도요?

권형우 과장: 1,701명의 성인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48주 동안 무작위 대조연구를 실시한 결과, 첫 번째 중증 악화 발생 시점이 유의미하게 연장됐습니다. 연간 중증 악화비율도 34% 감소됐으며,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이 45%,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이 33% 감소됐죠.

더욱이 포스터의 입자크기가 타 제제에 비해 작아 대기도는 물론, 소기도까지 잘 들어가기 때문에 소기도의 염증까지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김소희 기자: 임상결과를 설명하면서 입자가 작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권형우 과장: 천식은 그 동안 대기도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임상을 통해 소기도까지 치료를 해줘야 한다는 이슈가 나오고 있습니다. COPD는 그 자체가 소기도 질환이고요. 포스터는 입자크기가 1.5마이크로미터인 유일한 extra-fine particle입니다.

즉, 입자가 고울수록 더 깊숙한 곳에 위치한 소기도까지 약물이 전달돼 염증을 치료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포스터의 입자가 매우 작아 폐 전체 염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거죠.

김소희 기자: 3월 적응증 추가, 10월 급여 확대 이후 실제 현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권형우 과장: 괜찮은 것 같아요. 상급 종합병원 의사들은 COPD 급여 확대 전에도 COPD에 포스터를 처방했다고 말하더라고요. 실제로 급여적용 후 트렌드를 분석해 보니, 포스터의 급여가 확대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마켓쉐어가 1.5%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반응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소희 기자: 흡입제의 경우, 흡입기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포스터 흡입기의 특장점을 소개해주세요.

권형우 과장: 포스터의 흡입기는 기존에 응급 완화제에 사용돼 온 기기입니다. 흡입기 자체는 오랜 시간 사용해온 유형이죠. 그 동안 영화 등에서 흔히 봐 왔고, 그래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특징을 꼽자면 분사속도가 타 제품에 비해 약 3배 정도 느립니다. 천식이나 COPD 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자인데, 흡입하는 과정에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죠.

또한, 포스터는 용액 타입의 정량분사흡입기(MDI)를 채택했습니다. 포스터와 같은 포르모테롤 성분의 치료제로는 심비코트와 플루티폼이 있는데, 심비코트는 분말흡입기(DPI)이고, 플루티폼은 현탁액 타입의 MDI입니다. 입자크기를 생각했을 때 분말, 현탁액, 용액 중 무엇이 가장 작을까요?

김소희 기자: 당연히 용액이죠. 그래서 소기도까지 전달되는 거군요?

권형우 과장: 그렇습니다.

김소희 기자: 이제 시작인 듯 하네요. 앞으로의 목표와 그에 따른 마케팅전략이 궁금합니다.

권형우 과장: 포스터는 지난해 50억원 중반대의 매출, 11%의 마켓쉐어를 기록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COPD 시장을 잘 공략해 최대한 빨리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늦어도 2018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회 심포지엄, 개원의 대상 세미나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주목 받고 있는 새로운 제형의 DPI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2017년 하반기에는 200+6마이크로그램의 하이도즈 제품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현재 100+6마이크로그램의 미디엄도즈 제품만 출시되고 있거든요.

특히, 오는 4월에는 새로운 방식의 복약지도 방법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기존의 복약지도 방법보다 접근성이 높고 배우기 쉬운 방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김소희 기자: 마지막으로 포스터에 대해 정리해주신다면요?

권형우 과장: COPD는 소기도의 구조적인 변화를 발생시키는 만성염증을 특징으로 합니다. 만성기침과 객담은 염증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염증은 COPD 악화와 관련이 있죠. 따라서 포스터는 미세한 입자로 염증이 존재하는 폐 말단 부위로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COPD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김소희 기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하시는 목표를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권형우 과장: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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