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 그리고 일반회원이 대정부 투쟁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장이 마련된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와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광래)는 오는 13일(토) 오후 4시 의협회관 3층 회의실서 원격의료 추진 및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추진 등 잘못된 정책추진 철폐를 위한 범의료계 전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의사회원들의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협과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의협 앞마당서 원격의료저지와 한의사 현대 의료기사용 완전 철폐에 뜻을 같이한 전국 의사대표 700여명이 참여한 대표자 궐기대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의료계 대표자들은 일방적으로 추진한 원격의료 시범사업 결과를 신뢰할수 없다며 시범사업 참여 기관들의 즉각 철수를 요청했다.

또, 국민건강을 훼손하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원격의료 추진 및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허용 정책의 즉각적인 중단 및 철폐를 주장했다.

하지만 궐기대회 말미에 추무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일부 회원이 집행부와 몸싸움을 벌여 행사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비대위는 불미스러운 사태로 행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단체와 개인이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공식적인 행사를 그르치게 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는 “다만, 공식행사 파행과 관련한 입장과 별개로 회원이 본인의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의 과정에서 일어난 불협화음으로 인해 해당 회원의 윤리위원회 회부를 통한 징계를 추진한 것은 의협 상임이사회의 바람직하지 않은 의결이었다.”라고 밝히고, “의협이 추후 해당 회원의 윤리위 회부 문제를 재논의 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비대위는 “궐기대회 행사에서의 불상사를 거울삼아 일반회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는 의료계 전체가 다시 뭉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라며, “회원들의 많은 참여와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라고 요청했다.

한편, 최대집 의혁투 대표는 의협 상임이사회가 자신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것과 관련 공개질의를 통해, 궐기대회에서 일반 회원은 발언권을 얻을 자격이 없는지와, 몸싸움 관련자인 박종률 의무이사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 의협 집행부가 의혁투 대표를 윤리위에 회부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 등을 따졌다.

다만, 최 대표는 토론회에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협과 서로 원하는 부분에 대해 대화하겠다.”라며, “여러 제안을 한 후 집행부가 이행할 수 없다면 퇴진을 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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