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과 녹십자의 2015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유한양행의 매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까지 2015년 실적을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이 1조 3,175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의 7,613억원보다 무려 73.06% 증가한 수치다.

한미약품의 매출 급증은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체결한 ‘퀀텀프로젝트’ 라이선스 아웃 계약 및 얀센과 체결한 ‘HM12525A’ 라이선스 아웃 계약 등의 계약금 일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의 2015년 영업이익 또한 역대 최고인 2,118억원(2014년 345억원 대비 513.91% 증가)을 기록했다.

녹십자도 지난해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녹십자의 2015년 매출은 전년 9,753억원 대비 7.43% 증가한 1조 478억원으로 집계됐다. 녹십자의 2015년 영업이익은 917억원으로, 전년 970억원 대비 5.46% 줄었다.

녹십자는 국내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독감백신 및 수두백신의 수주물량 확대 등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성과로 1조 돌파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1조원을 돌파하자, 업계의 관심은 유한양행의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4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재 업계에는 유한양행이 2015년에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유한양행이 2014년 3분기까지의 매출인 7,394억원보다 많은 8,204억원의 매출을 2015년 3분기까지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유한양행은 2015년 3분기, 제약사 최초로 분기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실적은 2월 20일 이후 공시될 예정이다.”라며, “공시되기 전까지는 정확한 실적을 알 수 없다. 다만 시장 추정치로 2015년에도 1조원 이상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과 종근당, 동아에스티가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2015년 한 해 동안 총 8,005억원(전년 대비 31.60% 증가)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51억원(전년 대비 18.75% 증가)이었다.

종근당은 지난해 총 5,925억원(전년 대비 8.90% 증가)의 매출 및 총 427억원(전년 대비 20.78% 감소)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동아에스티의 2015년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5,679억원(전년 대비 0.04% 감소), 543억원(전년 대비 12.66% 증가)으로 집계됐다.

이어 ▲LG생명과학 매출 4,505억원, 영업이익 252억원 ▲한독 매출 3,584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동화약품 매출 2,232억원, 영업이익 48억원 ▲삼진제약 매출 2,165억원, 영업이익 360억원 ▲경보제약 매출 1,780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환인제약 매출 1,454억원, 영업이익 254억원 ▲국제약품 매출 1,176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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