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김필건 한의사협회장의 초음파 골밀도 진단기 시연 장면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지난 18일 공개했다.

의사협회의 동영상(바로가기)은 ‘괜찮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를 수 있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어, ‘의료인이 모른다면 환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며, 김필건 회장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지만 치명적인 무지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김필건 회장이 29세 남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를 시행했으나, 건강한 20대 남성은 골밀도 진단기의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라텍스장갑을 낀 손으로 컴퓨터와 환자 측정을 연속적으로 함으로써 의료인의로서의 위생관렴도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 김필건 회장이 종골이 아니라, 발목 뒤쪽 아킬레스건을 중심으로 검사한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T-score -4.4를 보고 처음에는 골다공증으로 진단했다가 기자의 질문을 받고 골감소증으로 바꿔 진단한 것에 대해서도, 50세 이하의 환자에서는 t-score를 사용하지 않고 z-score만을 적용하며, 청년이 t-score -4.4로 나왔다면 가장 먼저 검사의 오류를 의심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의사협회는 치료방법으로 골수를 보충시키는 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골다공증 치료 중에는 골수보충치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고가의 한약을 처방 받아야 할지도 모르는 해프닝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협회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며, 학문적 원리가 전혀 다른 한의학이 현대의료기기를 멋대로 사용하면 국민 건강에 큰 재앙이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필건 회장의 골밀도기 시연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본지를 비롯해 다수 의료전문 매체에서 소개했으며, 전국의사총연합과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도 관련 카드뉴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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