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사협회장이 의료일원화 논의에서 의료인력 감축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무진 회장은 2일 의협회관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대변인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된 의료일원화에 대해 설명했다.
추 회장은 “의료일원화는 의사 다수가 동의하는 사안이고, 대의원회 수임사항이기도 하다.”라고 운을 뗐다.
추 회장은 “과거 십수년 동안 여러 집행부에서 의료일원화를 위해 노력했고 여러 방법을 제시했지만 이번처럼 회원들의 관심을 끈 계기가 없었다.”라며, “이번 토론회는 그런 과정을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추 회장은 “의료일원화가 국민 입장에서는 의료를 선택하는데 있어서의 혼란, 의료비 폭증 문제, 의사-한의사 간 법적 다툼 증가로 인한 국가사회적 낭비요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추 회장은 “일원화 문제는 단순하게 의사-한의사 교육 통합뿐만 아니라 의료인력 감축을 전제로 해야 한다.”라며, “미래 의사 수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원화 논의를 통해 적정 의료인 수를 논의할 수 있다. 정부에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추 회장은 “일원화가 구체화되면 반드시 의료인력에 대한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다.”라며, “복지부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의과대학 신설 문제도 이런 맥락에서 재출발할 것으로 본다.”라고 주장했다.
의료현안 협의체와 관련해서는 의료일원화에 대한 기본원칙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회장은 “일원화에 대한 의사협회의 원칙을 협의체에 전달했다. 우리가 던진 원칙에 대해 논의할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협의체는 중단된 상태이다.”라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 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이 면허 문제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를 집행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라며, “일원화 문제는 회원들의 뜻에 따라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