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어려운 제약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의료기기사업에 진출을 선택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 23일 의료기기 R&D를 위한 신설법인 ‘한독칼로스메디칼’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한독 내 의료기기 연구 및 개발을 담당하던 연구개발본부의 메디컬디바이스연구소가 자회사로 독립한 것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설립됐다. 한독이 51%,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독칼로스메디칼은 기존의 의료기기 법인과 달리, 의료기기 R&D를 위한 독립법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독립법인 출범을 계기로, 지난 2012년부터 개발 중인 신장신경차단술을 적용한 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인 ‘디넥스’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독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기기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기기 개발해 상용화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의약품 위주의 제약사에서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의 의료기기사업 진출은 한독 이전에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JW중외메디칼과 보령A&D메디칼을 꼽을 수 있다.

JW중외홀딩스는 의료기기 국산화를 위해 약 40년 전인 지난 1972년 10월 ‘JW중외메디칼’을 설립한 후, 연간 75종 2,900여대의 의료기기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JW중외메디칼은 최첨단 기능의 디지털엑스레이를 비롯해 LED무영등, 인큐베이터, 수술대, 검진대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국산화했다. 또한 FDA, CE, UL, ISO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검사, 진단을 위한 진단시약 장비를 비롯해 환자의 진료, 검사, 수술 등에 필요한 다양한 의료기기들을 생산ㆍ공급하고 있다.

JW중외메디칼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은 약 4,000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여주듯 외국산 의료기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국내 업체들도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영세한 규모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기기 국산화를 위해 JW중외메디칼이 설립됐다.”라고 설명했다.

보령제약그룹은 지난 2012년 6월 일본 A&D사와 합작한 홈 헬스케어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보령A&D메디칼’을 설립했다.

보령제약그룹은 보령A&D메디칼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에 진출함으로써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바람이다. 또한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물론, 해외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보령A&D메디칼은 현재 가정용 혈압계와 병원용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때 영업은 보령제약그룹이 담당한다. A&D사는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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