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회장은 문제가 된 공금을 의사협회를 위해서 사용했다고 진술했지만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경만호 의사협회장을 공금 횡령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가 22일 검찰 대질 조사 후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진행된 대질 심문에서 노환규 대표는 “경만호 회장이 의협 공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노환규 대표는 “하지만 경만호 회장은 의사협회를 위해 사용했다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기소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일이다”면서도 “경만호 회장의 위법 여부에 대해 사법부가 적합하게 판단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노환규 대표는 대질 조사중 경만호 회장에게 회장직을 사퇴하면 본인도 소를 취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수사관이 ‘서로 대화를 잘해서 소를 취하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조언을 해 와 경만호 회장에게 말을 건넨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질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2차 대질 조사는 23일 오후 1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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