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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감사서 문제없었는데 나팔을 붑니다”[생생인터뷰]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총무이사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5.11.09 6:12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임시총회는 연거푸 연기됐고, 집행부와 서울ㆍ경기지회를 중심으로 한 회원들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회원들에 의해 또 다른 산부인과의사회가 문을 여는 사태에 이르렀다. 의사회 살림을 맡고 있는 조병구 총무이사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산부인과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이사님?

조병구 이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장영식 기자: 정기총회와 임시총회가 잇따라 무산됐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부탁드릴게요.

조병구 이사: 이번 사태는 지난 회장선거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서울지회장이 후보가 되면서 지회장을 내려놨는데, 이후 바뀐 서울지회장이 서울지회 대의원을 새로 임명했고, 이 과정에서 임기가 남은 3명의 대의원이 교체되자 반발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죠.

장영식 기자: 대의원 자격이 문제였군요?

조병구 이사: 지난해 임시대의원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때 대의원들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죠. 그렇게 주장하는 경기지회장도 적법하게 뽑히지 않았습니다.

장영식 기자: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내놓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병구 이사: 지난 4월 총회를 개최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총회에 앞서 지회장 대표자 모임을 열어 어떻게든 정상화하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그 자리에서 각 지회마다 대의원을 뽑기로 결정했습니다.

장영식 기자: 대표자회의들이 모두 동의했다는 말이죠?

조병구 이사: 대표자회의에서는 모두 동의했습니다. 당시 지회마다 위임장을 받고 참석하는 사람끼리 지회장과 대의원을 뽑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10개 지회가 회칙을 만들고, 총회에서 지회장과 대의원을 뽑았습니다. 서울, 경기, 강원 등 일부 지회는 총회조차 하지 않고 회원 직선제만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회장 직선제도 안된 상태에서 회장 직선제만 하자고 주장합니다.

장영식 기자: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해결책이 없을까요?

조병구 이사: 문제는 상대편이 목적을 가지고 덤빈다는 겁니다. 특정 후보가 되는 것이 싫고 특정 후보가 돼야 한다고 합니다. 집행부가 그럴 만큼 부패하지 않았습니다.

장영식 기자: 집행부가 수입 18억원을 유용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조병구 이사: 제가 의사회 살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부패가 심각하다면 바꿔야겠지만 공금횡령, 배임은 결코 없습니다.

장영식 기자: 예산 규모가 의사회로는 많다는 지적도 있죠?

조병구 이사: 그건 오해입니다. 예를 들어 지회 연수강좌를 전국에서 개최하는데 비용을 제약회사에서 지원합니다. 원래대로 라면 제약사 예산으로 잡혀야 하는데, 산부인과 예산으로 잡힙니다. 학술대회를 할 때도 꽤 많은 돈이 들어오고 나갑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의사회 운영비로 쓸 수 있는 돈은 많지 않습니다. 서울시의사회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각과의사회와 지역의사회를 단순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장영식 기자: 이번 사태로 집행부가 회무에 애로사항이 많죠?

조병구 이사: 욕먹어가면서 누가 일을 하겠습니까?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하길 꺼려하고 있습니다.

장영식 기자: 회계문제를 거론하는데 대해 더 할말은 없나요?

조병구 이사: 지난 2년 동안 회무 및 회계감사를 받았어요. 직원들이 일하는데 굉장히 귀찮게 했죠. 회무보고서를 발부했는데 특별한 게 없었어요. 아무 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있는 것처럼 나팔을 불고 있어요.

장영식 기자: 감사를 받을 당시 정말 문제가 없었나요?

조병구 이사: 감사할 때 무엇을 발견했다면 횡령이나 배임으로 고발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오히려 금액이 컸으면 사업을 열심히하고 회원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금액이 크다고 그만큼 해먹었다고 해서는 안되죠.

장영식 기자: 집행부 이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조병구 이사: 명예롭게 일을 해왔는데 한순간에 범법자가 됐다는 입장입니다. 잘못한 게 없는데 매도를 당하면 싸울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장영식 기자: 홈페이지 게시판을 닫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병구 이사: 홈페이지 게시판인 열린광장을 캡쳐해놓은 게 어마어마합니다. 열린광장을 닫아놓은 이유는 계속 비방을 해서 굉장히 피곤했기 때문입니다. 열린광장을 닫아서 우리에게 좋을 게 있겠습니까? 언제쯤 다시 열지는 모르겠으나 환경이 좋아지고 매도 당하지 않는 환경이 된 이후에 열 계획입니다.

장영식 기자: 화제를 바꿔서 산부인과의사회 현안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분만비 인상은 불가능한가요?

조병구 이사: 정부입장에서 ‘그동안 몇 차례 올려줬는데 또 올려줘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래서 골반수치 진찰료 신설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분만수가를 올리는 건 당분간 힘들 것 같습니다.

장영식 기자: 질강처치료도 늘려 달라고 요청했죠?

조병구 이사: 질강처치료는 이비인후과의 코 처치료와 비슷합니다. 수가 수준을 보면 드레싱하는 것과 비슷해서 그동안 산부인과 수가를 개발할 때 무시했었어요. 지금이라도 제대로 받자는 것이 우리 입장입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만 인정되는데 한 달에 한 번 더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장영식 기자: 그렇군요. 회원들에게 정부와의 대화상황을 공개하는지요?

조병구 이사: 펼쳐놓고 하면 공무원들이 일을 못합니다. 회원 입장을 고려하는 게 맞지만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장영식 기자: 임신중절에 대한 상담료 신설은 진행되고 있나요?

조병구 이사: 현재 흐지부지 된 상태입니다. 두차례 회의가 열렸고 두 번 모두 직접 참석했는데 언젠가부터 연락도 없고 말도 없더군요. 그게 벌써 2년전 입니다. 올해 메르스가 터지면서 완전히 잊혀진 것 같습니다.

장영식 기자: 안타깝네요. 다시 논의가 시작되길 바랄게요. 오늘 말씀감사합니다.

조병구 이사: 네, 감사합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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