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정부의 원격의료를 포함한 의료규제기요틴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효율적인 구조로 개편하기로 했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회장 김숙희)는 지난 6일 천안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의료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14개 시도회장들이 참석했으며, 추무진 의사협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올해 2월 9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 모습
올해 2월 9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 모습

이 자리에서 시도회장들은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에 대해 어떠한 양보도 없는 반대 원칙을 확인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보다 즉각적이고 일사분란한 대정부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추무진 회장과 시도회장단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재편성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시도회장들은 비대위를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도회장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비대위를 간소화하고 효율적인 투쟁체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추무진 회장이 맡아주기를 바라지만 시도회장들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다른 비대위원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시도에서 추무진 회장이 원격의료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며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불신임에 나서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회원들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하면 추무진 회장에게 힘이 실리지 않겠나. 시도회장들도 그런 의미에서 말한 것이다. 불신임하자는 의미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격의료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타협과 양보도 없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이날 회의의 결론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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