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이다. 현재 한국제약협회는 이경호 회장과 조순태 이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국민 신뢰 확보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제약협회의 대변인이자, 제약산업의 홍보 책임자인 이재국 상무(커뮤니케이션실장)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소희 기자: 안녕하세요, 상무님.

이재국 상무: 네, 반갑습니다.

김소희 기자: 먼저 한국제약협회부터 소개해 주세요.

이재국 상무: 한국제약협회는 1945년 10월 26일 65개 제약기업의 참여 속에 조선약품공업협회라는 이름으로 창립했습니다. 협회는 2015년 10월 현재 27개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해 200개 제약사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국내 최대의 제약산업단체입니다.

현재 협회는 5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산하에는 총 17개의 위원회가 활동 중입니다. 협회는 ‘제약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통한 국민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소희 기자: 제약협회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입니다. 올해는 목표가 남다를 텐데요.

이재국 상무: 창립 70주년인 올해의 사업목표는 ‘국민 신뢰 확보와 글로벌 역량 강화’입니다. 협회는 윤리경영 확립, R&D 지원환경 조성, 글로벌 진출 뒷받침, 대국민 산업홍보 강화,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수행 등을 5대 핵심전략으로 설정했습니다.

특히, 회원사와 함께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위한 대국민 정보제공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소희 기자: 70주년이라서 그런지 올해 유독 눈에 띄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 같습니다.

이재국 상무: 협회는 창립 7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국제약산업 오픈하우스와 제약산업의 경제ㆍ사회적 기여도 연구, 윤리경영 자율진단지표 개발 등을 시행했습니다.

김소희 기자: 각 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이재국 상무: 국민과 함께 하는 2015 한국제약산업 오픈하우스는 지난 7월 29일 한독 의약박물관 및 공장 견학으로 시작해 오는 10월 15일 녹십자 연구소 및 임상시험센터 견학을 끝으로 종료됩니다.

오픈하우스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우수 의약품을 개발하고,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 제약산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제적 수준에 진입한 국내 제약산업 현장을 공개해 국내 상산 의약품의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즉, 국제적인 수준까지 올라온 국내 제약산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자 한 것이죠.

김소희 기자: 저도 이번 오픈하우스에 참여해 처음으로 공장견학을 해봤는데, 확실히 다녀온 후에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긴 하더라고요. 글로벌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말을 믿게 됐고, 국내 제약산업에 대해 신뢰도 쌓였습니다.

이재국 상무: 저희 처음 오픈하우스를 기획했던 이유가 바로 국민 신뢰 확보입니다.

김소희 기자: 오픈하우스뿐만 아니라 협회는 한국제약산업이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개선, 한국 사회의 경제ㆍ사회적 발전 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했죠?

이재국 상무: 무엇보다 이 연구는 제약산업의 경제ㆍ사회적 기여도에 대해 진행한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 동안 제약산업의 영향력을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가 없었으니까요.

협회로부터 용역을 의뢰 받은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번 연구에 대해 수명연장효과와 같은 사회적 기여도를 추정한 후 산업적 발전을 통한 경제적 기여도의 잠재성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결과가 발표되면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소희 기자: 첫 번째 시도라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네요. 협회는 또 지난 7월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 개발에 착수했죠?

이재국 상무: 지난해 기업윤리헌장을 선포하고 윤리강령 및 표준내규를 제정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윤리경영 운영실적을 자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 중입니다. 회원사를 비롯해 제약사들에 구체적인 윤리경영 실천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운영 실적을 자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죠.

자율진단지표는 관련 법규 및 규정을 포괄해 개발되며, 추후 제약사들에 대한 현장 방문을 통한 진단을 거쳐 문제점 분석과 대안 제시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김소희 기자: 협회가 올해 정말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군요. 오는 10월 26일에는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이재국 상무: 창립 70주년 기념식은 ‘달려온 70년, 100년을 향한 새 출발’을 주제로 서울 역삼동 소재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됩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7월부터 실시했던 제약산업 오픈하우스에 대한 시민들의 견학후기 공모전 시상식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역대 협회 회장 및 이사장에게 현역 제약인들의 감사의 뜻을 전하는 특별공로패 증정식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소희 기자: 과거와 현재, 미래 모두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되겠군요. 마지막으로 한국제약협회 창립 70주년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재국 상무: 협회는 해방되고 2개월 후에 창립됐습니다. 즉, 태동부터 현재까지 제약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 생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70년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시설 등을 갖추기 위해 정진했다면, 앞으로의 70년은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고 잘못된 부분을 반성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고 R&D 투자를 활성화해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의지와 기조라면 창립 100주년에는 한국의 제약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중심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김소희 기자: 30년 후인 창립 100주년 때는 꿈이 아닌 현실이기를 바랍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이재국 상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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