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대회향 등 타미플루의 성분물질인 시킴산을 함유한 약초나 식품이 임상적으로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없다고 20일 밝혔다.

시킴산이 타미플루의 원료 물질이기는 하나 타미플루는 시킴산을 원료로 하여 10여 단계의 합성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것으로 시킴산은 타미플루와 다른 물질로 타미플루가 가지는 항바이러스 효과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의사협회의 주장이다.

의사협회는 미국 FDA에서도 대회향 복용에 따른 경련, 구토 등의 부작용을 경고한 바 있다며,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보다 시킴산이 함유된 대회향 등의 약초나 식품의 복용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임상적으로 아무런 효과가 없는 약초나 식품들이 마치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ㆍ과대 포장돼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이러한 비과학적인 주장이나 허위 과대ㆍ광고의 근절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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