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와 뜸사랑의 수장이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만나 한번 더 상반된 입장만을 확인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의사협회의 김정곤 회장과 뜸사랑 김남수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 기회를 얻었다.

먼저 한의협의 김정곤 회장은 “침구치료는 단순 시술행위가 아닌 일종의 치료이기 때문에 반드시 진단이 선행돼야 하며, 이는 안전하게 의대를 나온 의료인에 의해 시술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여러 부작용 사례를 거론하며 침구시술은 종합적 학문이며 간단한 교육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한의사 공급이 충분하고 한의원은 건강보험 적용도 되기 때문에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 모두에서 6년제 정규 한의대를 졸업한 한의사의 의료행위가 훨씬 안전하고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침사와 구사는 일제시대의 잔재라면서, 청산해야 할 대상이지 부활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뜸사랑 김남수 회장은 “인간 최초의 의학이 침과 뜸이며 가장 오래된 전통이다”면서, “자꾸 일제의 잔재라고 하는데 사실은 일본이 우리 것을 갖다 쓴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뜸사랑에서 지난해에만 65세 이상 생활보험 대상 노인 15만~17만명에 뜸 봉사를 했는데 부작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제는 네것 내것을 찾을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로 만들어 달라”고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복지위 이재선 위원장은 “한의사협회와 전통침구사회 양측의 입장이 상반돼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앞으로 의원들의 입법활동에 활용할 것이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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