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추정 장애인구 수는 273만명으로, 우울감 경험률과 만성질환 보유 비율이 비장애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장애출현율, 장애인구 추정, 장애인(가구)의 생활 실태, 복지욕구, 건강 상태 등에 대한 2014년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해 지난 1990년 1차 조사 이후 7번째 실시되는 조사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전국 3만 8,560가구에 대한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추정 장애인구 수는 273만명이며, 장애출현율은 5.59%로 인구 1만명 중 559명이 장애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추정 장애인구 중 등록 장애인구는 250만명이며 장애인등록률은 91.7%로 2011년 93.8%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발생 원인은 사고 혹은 질환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율이 88.9%로 드러났다.

또한 장애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43.3%로 2011년의 38.8%에 비해 4.5%p 증가했으며, 전체 장애인가구 중 장애인 1인 가구 비율 역시 24.3%로 10년전에 비해 두 배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 수준 및 의료이용 실태를 보면,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음 또는 매우 좋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8%로 비장애인의 34.6%에 비해 19.8%p 낮았다.

특히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비장애인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사대상 장애인의 77.2%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장애인 1인당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장애인은 34.9%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평균 0.5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만성질환은 고혈압(41.1%), 골관절염(23.2%), 당뇨병(19.6%), 요통(13.0%)순으로 나타났으며, 고혈압 치료율은 96.1%, 당뇨병 치료율은 94.5%로 나타났고 우울증은 75.4%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흡연율, 음주율 등 건강 습관 측면에서는 2011년 조사에 비해 소폭 혹은 점진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반적 생활 만족도에 대한 긍정적 응답율은 지난 2008년 실태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장애인 실태조사의 결과를 활용해 점차 고령화ㆍ만성질환화 돼 가고 있는 장애 인구의 합리적 의료 이용과 예방적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중장기 장애인 건강관리 전략‘(가칭)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번 자료가 장애인 실태에 대한 방대한 학술적 연구 가치가 있는 자료인 만큼, 실태조사 자료의 다양한 정책적 활용 방안을 추가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