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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약이요?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거죠”[생생인터뷰]경기도의사회장 선거, 기호 1번 한부현 후보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5.02.17 6:2

제33대 경기도의사회장 선거가 오는 2월 27일(금) 치러진다. 1월 27일 경기도의사회 선관위가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한부현 후보(경기도의사회 부회장)와 현병기 후보(전 오산시의사회장)의 양자대결이 성사됐다. 1월 28일 치러진 기호 추첨에서는 한부현 후보가 1번, 현병기 후보가 2번으로 결정됐다. 이번 선거는 우편투표와 전자투표로 실시되며, 최근 3년 간 회계년도 중 2회 이상 회비를 낸 회원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추천서 파동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 지 우려를 낳고 있다. 본지는 한부현 후보와 현병기 후보를 만나 직접 들은 출마를 결심한 배경과 주요 공약을 소개한다. 단, 이번 인터뷰는 두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한 직후 진행됐다.

   
 

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후보님.

한부현 후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장영식 기자: 지난 출마기자회견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더 해보려고 왔습니다.

한부현 후보: 잘 왔습니다.

장영식 기자: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부현 후보: 지금까지 해온 회무를 연속성을 갖고 이어가려 합니다. 조인성 회장이 욕도 많이 먹었지만 한 것도 많아요. 공약의 80~90%는 이행했습니다.

장영식 기자: 경기도의사회 부회장과 화성시의사회장을 겸임하고 있죠?

한부현 후보: 경기도의사회 수석부회장은 2012년 4월 1일부터 했고, 화성시의사회장은 같은 해 9월 20일 보궐선거를 했습니다.

장영식 기자: 화성시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한부현 후보: 회장이 되고 보니 회비를 임원만 내고 있었어요. 20명 정도 였죠. 회비를 내고 싶어도 의사회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못내는 회원도 있었구요. 지난해 회비를 낸 회원이 107명입니다. 회비를 내는 회원이 다섯 배나 늘어난 거죠. 하지만, 회원수가 387명이니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장영식 기자: 회비납부율을 5배나 늘렸다면, 그것 만으로도 회장직을 잘 수행한 건데요?

   
 

한부현 후보: 저는 회원 387명의 이름과 전문과, 소속 병원을 거의 외우고 있어요. 회장이 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화성시 지도를 산 일이었죠. 병원 한쪽에 붙여두고 구석구석 훑어보는 게 일이었어요.

장영식 기자: 지도만 본다고 회원들을 파악하지는 못할텐데요?

한부현 후보: 회원들의 이름과 의원 주소 등을 정리해서 파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개원의, 봉직의, 보건소 및 보건지소를 3개 파일로 정리했어요.

장영식 기자: 직접 했나요? 번거로운 일이었을 텐데요?

한부현 후보: 회장이 지역회원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차곡차곡 정리했죠. 회원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시군 회장들이 많지 않을 겁니다. 제가 경기도의사회장이 되면 이 작업부터 할 겁니다. 자기 지역의 회원을 알아야 정보도 전달하고, 의견도 구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장영식 기자: 조인성 회장을 승계하겠다고 발언하셨죠? 조인성 회장의 후임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판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알고 계시죠?

한부현 후보: 오해가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회무를 승계하겠다는 거죠.

장영식 기자: 조인성 회장은 포괄수가제 논란 당시 발표한 성명서와 집단휴진 때 문자로 회원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집행부 후보로 나서는 게 부담되진 않았나요?

한부현 후보: 포괄수가제 논란 당시 조인성 회장이 의사들의 정서에 반하는 성명서를 냈을 때 그만두겠다고 했어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 상임이사들이 조 회장의 성명서를 비판했죠. 그랬더니 조인성 회장이 병원까지 찾아와서 사과하더군요. 이후 조 회장이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다시 냈습니다.

장영식 기자: 두 번째로 낸 성명서도 회원들에게 환영 받지 못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부현 후보: 사과가 애매하긴 했죠.

장영식 기자: 조인성 회장이 지난 집단휴진 당시 보낸 문자도 도마위에 올랐죠?

한부현 후보: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경기도 모 시의사회장으로부터 집단휴진의 요지를 작성해 달라는 부탁이 와서 조인성 회장이 정리해 준 적이 있어요. 그 시의사회장이 조 회장의 문자를 회원들에게 보낸 게 와전된 거죠. 그 사실이 회원들 입을 통해 전해지면서 ‘투쟁하는데 초치는 게 어디 있느냐’는 비판이 나왔어요. 우리는 억울했죠. 하지만 수석부회장인 제가 문을 닫은 게 조인성 회장이 문자의 주범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상식적으로 회장이 문을 닫지 말라고 지시했는데 부회장이 문을 닫겠습니까?

장영식 기자: 집단 휴진에 참여했군요?

한부현 후보: 경기도에서 문닫은 회원이 가장 많았던 지역이 이곳 화성입니다. 저도 문을 닫고 부여 반산저수지에 낚시하러 갔었죠.

장영식 기자: 그렇군요. 조인성 회장과는 다른 색깔을 내겠다는 하셨죠?

한부현 후보: 출마 기자회견 때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거나 정치적인 해결을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죠. 조인성 회장은 국회를 자주 방문해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려 했지만 전 3년 동안 수석부회장으로 일하면서 안살림을 챙겼죠. 가정으로 치면 엄마 역할을 한겁니다

장영식 기자: 당선되면 국회를 자주 방문하진 않으시겠군요?

한부현 후보: 정치력이 없으면서 정치판에 뛰어들 수는 없어요. 의사회 내실을 다지고 회원 단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자신이 잘하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영식 기자: 기자회견 당시 무공약이란 표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명 기회를 드릴게요.

한부현 후보: 현병기 후보는 회원을 보호하겠다거나, 전공의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더군요. 그런 공약들은 모두 회원 권익 보호로 보면 될 겁니다. 저도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다만, 회원 권익 보호는 의사회장이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기본적인 일이죠. 제가 기본 회무에 충실하겠다는 말에 다 포함된 겁니다.

장영식 기자: 선거용 공약을 따로 만들지 않았다는 말로 들립니다. 무공약이라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샘이군요?

한부현 후보: 상대 후보는 분만 휴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데, 상대적인 겁니다. 여전공의가 분만휴가를 모두 쓰면 남은 전공의들이 고생하죠.

장영식 기자: 그렇더라도 여전공의의 분만 등을 포함한 전공의의 수련 환경 개선은  어떻게든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한부현 후보: 당선을 위해 무대포로 공약을 걸어놓으면 대책이 없다는 말을 하는 거에요. 현실을 고려해야죠. 경기도의사회 회칙을 보면 의사회의 할 일이 있습니다.

장영식 기자: 저도 찾아봤습니다. 의사회 회칙을 보니 의사의 권익증진에 관한 일, 국민보건의 계몽지도에 관한 사항, 의학발전 및 학술진흥에 관한 사항, 의학교육 및 의사보수교육에 관한 사항이 있더군요.

한부현 후보: 회칙에 열거된 기본적인 사업만 하기도 벅찹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기본에 충실한 회무를 할겁니다.

   
 

장영식 기자: 현병기 후보는 지역의사회는 중앙의사회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역의사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한부현 후보: 현재 상황을 회원들에게 정확히 전달해 주는 일이죠. 정확한 정보 전달이 이루어져야 회원들의 총의를 모을 수 있고, 무언가 결정도 할 수 있는거죠. 리더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해서 한쪽 방향으로 유도하기 쉬운데 그래선 안됩니다.

장영식 기자: 경기도의사회관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한부현 후보: 회관문제는 해결될 겁니다. 현재 유리한 상황이에요. 현재 변호사를 고용해 정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3년 내 정리될 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장영식 기자: 빨리 정리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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