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의사협회장 선거 예비후보군(2014년 12월 24일 현재)
▲제39대 의사협회장 선거 예비후보군(2014년 12월 24일 현재)

2015년 새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39대 의사협회장 출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까지 직접 출마선언을 한 인사는 없지만 지지층을 중심으로 출마가 확정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또, 일부 인사는 출마의사를 직접 밝히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의협회장 후보는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나현 전 서울시의사회장, 윤창겸 전 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이용민 전 의사협회 정책이사, 송후빈 충청남도의사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 등 7명이다.

먼저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예비후보다. 임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주위에서 내가 나가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더라.”라는 말로, 출마의사를 대신했다.

다만, 공식 출마선언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출마선언 시점을 1월 하순 이후로 잡고 있다.

임수흠 회장은 1955년생으로, 1979년 서울의대를 졸업했다. 송파구의사회장과 의사협회 재무이사 및 상근부회장, 소아과학회 부이사장,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회장, 서울의대 총동창회 부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나현 전 서울시의사회장도 출마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출마가능성은 엇갈린다. 나현 전 회장이 지난 달 동문들과 전화통화에서 출마의사를 비쳤고, 지인들 사이에서도 그의 출마의지가 강하다는 말이 나오면서 일부에서 그가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주위에서 당선가능성과 의료계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하라며 그의 출마를 만류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나현 전 회장은 1955년생으로 1979년 연세의대를 졸업했다.

마포구의사회 회장과 서울시의사회 수석부회장 및 회장, 대한안과학회 부회장, 의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00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으로 활동했다.

윤창겸 전 의사협회 상근부회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윤 전 부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사협회는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두루 경험을 갖춘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임기 2년 차에 차기 회장을 선출해 임기 3년 차에 함께 회무를 보는 방식으로 회무공백을 메우는 등 획기적인 개혁방안을 고려중이다.”라고 귀띔했다.

다만, 개혁 세력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 여부와, 추무진 회장과의 교통정리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1월 15일 전후로 출마여부를 분명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창겸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1984년 한양의대를 졸업했다.

의사협회 상근부회장, 경기도의사회 보험부회장 및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0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용민 전 의사협회 정책이사는 출마의사를 굳힌 상태다. 이 전 이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진 않았다.”라면서도, “지금은 지인들에게 미리 출마의사를 알리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 전 이사는 자신이 나서기로 한 이유로 “그동안 의료계에서 쌓은 경험을 나름대로 펼쳐보기 위해서이다.”라며, “통합이나 개혁으로 나눌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에 가장 절실한 문제점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몸으로 부딪히겠다.”라고 말했다.

이용민 전 이사는 1958년생으로 1991년 경희의대를 졸업했다.

의사협회 정책이사를 역임했으며, 2000의권쟁취투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송후빈 충남의사회장도 출마를 확정했다. 송후빈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료계의 변화와 개혁을 이어가야 한다.”라며, “차기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라고 말했다.

최근 충남의사회 워크숍에서 “필요하다면 기성세대의 희생과 양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한 그는 자신이 어떤 후보보다 개혁적인 후보라고 강조했다.

송후빈 회장은 1959년생으로 1984년 순천향의대를 졸업했다.

천안시의사회 공보ㆍ총무ㆍ법제이사를 거쳐 천안시의사회장, 충남도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추무진 회장의 출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추 회장은 지난 보궐선거 당시 다른 후보들이 당선되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때도, 재선 도전 여부를 밝힐 상황이 아니라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송년회에서 출마의사를 밝혀 달라는 질문에 “지금 밝히면 선거법 위반 아니냐.”라는 말로 우회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추무진 회장은 1960년생으로 1986년 서울의대를 졸업했다.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 순천향대학교 및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이밖에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도 의협회장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성 회장은 1963년생으로 1988년 중앙의대를 졸업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 경기도의사회 정책이사, 시흥시의사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의사협회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차기 의협회장 선거일은 현재 회장의 임기만료일 직전 3월 세번째 목요일과 금요일(3월 19일, 20일)이다.

후보등록일은 선거일 초일 30일 전(2월 17일) 16시까지이다.

24일 현재 후보등록일 까지는 56일이 남은 셈이다. 지난 제37대 의협회장 선거에서는 노환규 후보가 선거일(2012년 3월 25일)을 무려 104일 남겨둔 2011년 12월 13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당선됐다.

출마선언을 먼저 할 경우 선거 전략을 선점할 수 있고, 후보 각인효과 즉,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타 후보군의 표적이 되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어느 후보가 가장 먼저 공식 출마선언을 할 지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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