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택분업 카드를 내민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임수흠 회장은 지난 18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2015년을 선택분업 쟁취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당시 “의료수가를 올리고, 제도 하나를 바꾼다고 해서 어려워진 의료계 현실을 바꿀 수 없다.”라며, “근본적인 큰 틀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맥락에서 선택분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그동안 정부 등 외부의 압박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고, 이러한 수세적인 대응 때문에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라며, “앞으로 공세적인 자세로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선택분업 주장이 나왔지만 단발성 여론몰이용이거나, 선언적 의미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껏 선택분업을 외쳐 놓고 공론화에 실패할 경우 오히려 선택분업 쟁취는 더 멀어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선택분업 쟁취를 위해 다양한 카드를 준비중이다.

당장 오늘(23일) 병원계와 선택분업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1월중 선택분업 토론회와 선택분업 쟁취 TF 구성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임 회장은 23일 낮 12시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과 만나 선택분업 쟁취 목표를 위한 공조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1월 24일로 예정된 토론회 준비와 선택분업 홍보, 인적ㆍ물적 지원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미 임 회장과 김 회장은 유선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이어 선택분업 토론회를 오는 1월 24일(잠정) 열고, 선택분업 이슈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선택분업은 환자와 공단, 의사에게 모두 이득이라는 게 임 회장의 생각이다.

환자는 자신이 원하는 약을 의원이나 약국 어디서든 투약받을 수 있고, 공단은 약국으로의 지출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의사는 약을 직접 지어줌으로써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임 회장은 토론회 직후 ‘선택분업 쟁취 TF’를 구성하고, 장기전에 대비한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임 회장은 지난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의사들부터 선택분업에 대해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부터 갖고 있었다.”라며, “이제는 우리부터 달라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선택분업은 환자들도 원하는 것으로 수차례 확인된 만큼, 실리와 명분을 모두 갖춘 카드다.”라며, “선택분업은 1회용 카드가 아니다. 선택분업 쟁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