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직원들의 복리후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조금 및 자녀 학자금 등은 물론, 이사비 지급, 가족여행비 지원, 사택 운영 등 직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하고 있다.

▽매출만큼 복리후생도 탑?
상위 제약사들은 경조금 지급 및 경조휴가 제공, 사내동호회 활동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체력단련실 운영, 건강검진 실시 등의 기본적인 복리후생 외에도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특색 있는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각 지방지점으로 전근을 간 직원들에게 이사비 실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특히 퇴직한 직원들의 창업 및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이윤의 일부를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운용하고, 직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사우공제회도 운영하고 있다.

녹십자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복리후생이 눈에 띈다. 우선 녹십자는 R&D센터 대강당을 예식장으로, 세미나실을 폐백실과 신부대기실로, 구내식당을 피로연 장소로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자녀를 출산한 경우, 해당 직원에게 분유 6개월 분량을 제공한다.

한미약품은 직원들의 편안한 출퇴근을 위해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업무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갤러리 및 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웅제약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내 보육시설인 리틀베어
▲대웅제약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내 보육시설인 리틀베어
대웅제약은 사내 보육시설인 리틀베어를 운영해 아이를 둔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줄였다. 또한 탄력근무제 및 재택근무, 부분근무가 가능한 예외근무제도를 도입ㆍ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을 자율복장일로 지정ㆍ운영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사이버 어학원과 사내 어학수업으로 직원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종근당은 직원을 대상으로 한 MBA과정을 개설ㆍ운영함으로써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돕고 있다.

▽눈에 띄는 중소 제약사의 복리후생
중소 제약사라고 해서 기본 복리후생 외에 별도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동제약은 선발된 직원들에게 휴가 및 가족여행비 일체를 지급하는 리프레시 가족휴가제를 도입ㆍ운영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 10월 본사 9층에 수유실을 갖춘 여직원 전용 휴식공간을 개설했다. 또한 직원들의 역량계발을 도모하기 위해 사이버연수원 교육, 계층별 필수교육, 직무별 역량교육, 교양특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국제약은 직원들의 개인연금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직원 본인의 대학원학자금을 지원하고, 사내 외국어 강좌 및 사이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자금대부 지원도 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공장 근로자들을 위한 사원아파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직원에게 해외연수 등의 포상을 제공하고 있다. 삼일제약 역시 공장 및 본사에 근무하는 지방 직원들을 위해 사택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직원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사람이 경쟁력이다
상위 제약사 및 중소 제약사가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사람이 경쟁력 즉, 직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직원들의 이탈이 잦으면 잦을수록 하나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시간과 비용 면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에서 업무능력을 인정해주고 그에 따른 보상을 제대로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근무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하고 싶은 회사가 있고 일하기 싫은 회사가 있다고 한다. 어차피 같은 일을 해야 한다면 일하고 싶은 곳에서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즉, 같은 업무를 함에 있어 보다 나은 근무조건이 제시될 경우 이직을 고려하게 되고, 이는 결국 업무의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약사들은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면서 내 사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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