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소한의 침습으로 보다 넓고 깊이 원하는 대로 수술이 가능한 새로운 로봇수술기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27일 낮 12시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최신 다빈치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공식 런칭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제론 밴 히스윅(Jeroen M.M. van Heesewijk) 인튜이티브서지컬 부사장(아시아ㆍ태평양 영업 및 마케팅 담당)은 “다빈치 Xi의 한국 출시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한국 외과 전문의들의 수술 집도 능력과 독창성에 새로운 다빈치 Xi가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 번째 다빈치 로봇수술기 플랫폼인 다빈치 Xi는 5년만에 출시된 제품으로, 이는 집도의의 눈과 손의 한계를 극복해 수술 성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집약했다.”라고 강조했다.

제론 부사장은 특히, 다빈치 Xi를 통해 외과의들이 최소침습수술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론 부사장은 “새로운 다빈치 Xi는 수술 부위가 깊고 복잡해 기존에 최소침습이 불가능했던 어려운 수술까지 최소침습수술로 가능케 한다.”라며, “한국의 외과의가 다빈치 Xi를 어떻게 최소침습수술에 적용할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손승완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부사장은 다빈치 Xi의 강점과 추가된 기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손승완 부사장은 “다빈치는 확대된 이미지와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으며,집도의가 직접 카메라와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강조했다.

손승완 부사장에 따르면 다빈치와 관련해 8만건 이상 데이터 분석한 결과, 로봇(다빈치)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 대비 안전성이 확보됐다.

절제단면은 두 수술이 11%인데 반해 5분의1인 2%에 불과하며, 합병률은 개복수술 37%, 복강경수술 38%인데 반해 로봇수술은 22%로 나타났다. 개복전환률은 복강경수술이 21%인 반면 로봇수술은 2%로 현저히 낮았다.

로봇수술의 비율이 점점 늘면서 2013년 기준 50만건 정도에 달하며, 특히 부인과 수술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외과 수술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게 손 부사장의 설명이다.

손 부사장은 “이번에 출시된 다빈치 Xi는 한번의 도킹으로 모든 복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로봇팔이 가늘고 4cm 길어졌으며 150도 이상 움직일 수 있어 보다 넓고 깊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도의가 원하는 위치까지 쉽게 로봇의 팔을 움직일 수 있으며, 수술에 앞서 미리 수술 부분 등을 설정할 수 있다.”라며, “자연광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화질을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기존에 여러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빈치 Si와 새롭게 출시된 다빈치 Xi 교체와 관련해 해당 병원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다빈치 출시에 따라 7~8시간 정도 장비사용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이와 함께 학회차원의 학술 지원 등 의학계와 협력하고 있다.

손승완 부사장은 “다빈치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기능개발 및 원가를 낮추는 데 R&D를 집중하고 있다.”라며, “다빈치 Si 대비 다빈치 Xi의 가격이 소폭 인상된 것도 그러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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