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철 전 대한병원협회장이 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되면 건강보험재정이 적자로 돌아서게 되고 자연스럽게 당연지정제 폐지, 단일보험체계 붕괴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 고위 관계자는 2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마포구 본부에서 진행된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 건보공단 이사장 내정설 반대 농성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약 12조원의 건강보험재정 누적흑자는 국민들이 아파도 생활고에 시달려 제대로 병원에 가지 못해 생긴 흑자다.”라며, “그런데 공급자측 수가협상 당사자였던 병원협회 회장 출신이 공단 이사장으로 온다면 건보흑자는 하루아침에 날아가고 적자로 돌아서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단 재정이 적자가 나게 되면 영리화된 병원자본은 이제 당연지정제 폐지를 요구할 것이다.”라며, “그리고 단일보험체계를 다보험체계로 만들어 의료민영화의 끝장을 보고자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낙하산 인사를 하더라도 적재적소에 합당한 인물로 해야 한다.”라며, “수가를 올려달라고 목메던 기관장이 수가를 안올리려고 몸부림치는 공단 이사장으로 온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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