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
현재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심각한 수준으로 전국민의 약 10%가 당뇨병 환자이며, 매년 10%씩 새로운 당뇨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0년대 이후로는 당뇨병이 5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대두됐으며 OECD 국가 중에서 당뇨병 및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는 5일 오전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심각한 당뇨병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은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해마다 급증함에 따라, 현 시점에서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조만간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당뇨병으로 인한 평균 사망률이 OECD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 학회와 정부가 모두 놀랐다”면서, “부끄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뇨병은 2000년대 이후 5대 사망원인 중 하나가 됐으며, 전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명적인 합병증 및 유병기간 증가를 고려하면 당뇨병 위기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당뇨병의 올바른 인식 수립 및 장기적 관점의 조기치료가 효과적인 치료결과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당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각적인 활동들을 발표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에서 ‘제 8차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구 국제 학술대회(8th IDF WPR Congres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3개국이 한국과 홍콩 등 3개국이 유치신청을 해 우리나라가 선정됐으며, 전세계 40여 개국에서 약 3,000여명의 당뇨병 관련 의료진 및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일반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계당뇨병연맹과 대한당뇨병학회가 함께하는 부산 5km 걷기대회’ 및 시민들이 함께 하는 자선콘서트가 개최될 계획이다.

아울러 학회는 ‘대한당뇨병학회 언론상’을 제정하고 ‘대한민국 당뇨인을 위한 헌장’을 발표하는 등 ‘당뇨병 위기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학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식약청에서 금지한 로시글리타존과 관련해 대한당뇨병학회 김성래 홍보이사는 “학회 차원에서 이번 발표가 옳다, 그르다 평가하는 의견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식약청에서 발표 전에 학회와 사전 논의를 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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