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가 국내 고혈압 관리 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신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31일 여의도 소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추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종진 이사장은 이날 학술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고혈압 관리 수준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1990년대 까지는 고혈압 조절률이 10%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 15년 가량의 지표들을 보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학회에서는 아주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실제로 국가적인 데이터를 보면 2000년대 중반 이후 조절률이 급격히 상승했다.”라며, “현재 고혈압 조절률은 여성의 경우 40%가 넘고, 남성의 경우도 30%~40% 사이에 이른다. 평균을 내면 40%에 육박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수준은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의 고혈압 조절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빠른 시간 안에 조절률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학회의 목표다.”라며, “이를 위해 관련 단체와 협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고혈압 관리에서의 개원의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개원의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고혈압 치료의 3분의 2는 일차 진료의가 담당하고 있고, 나머지 3분의 1을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담당한다.”라며, “이는 학회에 참가하는 개원의의 비율을 봐도 확인된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는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일차 진료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라며, “고혈압 진료 영역 확대와 조절률 상승을 위해 일차진료 담당의와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학회는 개원의와의 교류를 확대해 왔다는 게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개원의를 위한 고혈압 집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이사장은 “학술대회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개원의와 교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전국을 순회하며 개원의와 대화했으며, 개원의 연수교육을 50여 차례 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원의사들은 평일 저녁시간 또는 휴일에나 시간을 낼 수 있는 물리적인 제약이 있는 만큼, 오프라인 외에 온라인으로도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는 고혈압의 기초, 역학, 진단, 치료에 대한 임상 등 전 분야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강의 및 토의시간이 마련됐다.

또, 아시아학회와 세계고혈압학회와의 합동 심포지엄을 열고, 서남아시아에서 고혈압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고혈압 연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20년사를 발간하고, 학회의 과거 발전상과 앞으로 발전해 나갈 방향에 대해 토론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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