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병원 임상의학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제4회 병원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의 전쟁과 의학, 1937~1953’을 주제로 진행되며, 전쟁이 동아시아 의학의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전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한 의료인들은 전쟁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사명과 역할을 감당했는지 돌아본다.

기조강연에서는 아시아생명윤리학회 회장,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과학기술윤리 문제에 대해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송상용 한림대학교 명예교수가 ‘서양과학사학자가 본 동아시아의 전쟁과 의학’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1부에서는 국제적인 질병사 연구로 주목받고 있는 이지마 와타루(飯島涉) 아오야마가쿠인대학(靑山學院大學) 사학과 교수가 ‘조선에서의 감염증․기생충병 연구와 일본의 식민지의학’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중국 의학사, 의학윤리 연구의 권위자인 장다칭(張大廳) 베이징대학 의학사연구센터 주임 겸 교수가 ‘중국 최초의 혈액은행: 전시 하 새로운 의료기술의 이전, 수용과 그 영향’을 발표한다.

3부에서는 오랫동안 731 부대를 비롯해 생물학전, 화학전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일본 가나가와대학(神奈川大學) 경영학부 교수인 쓰네이시 게이이치(常石敬一) 교수가 ‘15년전쟁기(1931~1945) 일본의 생물학전과 731부대, 그 유산과 교훈’을 주제로 발표한다.

4부에서는 먼저 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의 전우용 교수가 ‘한국전쟁기 한국인의 의료 체험’을 발표한다.

전 교수는 군과 민간에서의 구체적인 의료의 공급과 소비 양상을 중심으로 한국 의료사의 일대 전환기인 한국전쟁기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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