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영양섭취 및 식습관 관련 질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영양관련 질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영양섭취 및 식습관이 원인이거나 식이요법이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05년 699만명에서 ’09년 931만명으로 5년 새 33%가 증가했다.

혈중 지방량이 많아지는 질병인 고지혈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경우 ’05년 46만명 정도에서 ’09년 92만명으로 2배이상(102%)증가했고, 동맥경화 환자수는 ’05년 2만8,000명에서 5년새 123%가 증가해 ’09년 한 해 동안 6만2,000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고됐다.

칼슘 부족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병인 골다공증 환자수는 ’05년 44만명에서 ’09년 70만명으로 59%가 증가했으며, 철, 엽산, 비타민B 등의 부족으로 인한 빈혈 환자수는 ’05년 26만명에서 ’09년 35만명으로 37%가 증가했다.

환자수 증가와 더불어 진료건수는 ’05년 3,700만 건에서 ’09년 5,900만 건으로 59%, 금액 역시 ’05년 8,600억원에서 ’09년 1조2,800억원으로 50%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05년 이후로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질병은 동맥경화로, ’05년 진료건수는 6만5,000건 정도였으나, ’09년에는 2.6배 증가한 16만8,000건(157%), 총 진료비 역시 ’05년 약 127억원에서 103% 증가한 258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손숙미 의원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먹고 살기가 풍족해졌지만 잘못된 식습관 및 영양섭취불균형 등으로 인한 질병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영양관련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가를 막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국가적인 차원의 영양관리사업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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