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 시험을 치른 이신애(19) 양은 평소 습관대로 수능시험 당일, 아침을 거른 채 학교에 가려 했으나, 두뇌회전을 위해서는 아침을 꼭 챙겨먹어야 한다며 어머니가 정성껏 차려준 아침밥을 먹었다. 그런데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기 시작했다. 갑자기 섭취한 고단백 고영양 아침밥이 그대로 체한 것이다. 이 양은 소화제를 먹었으나, 속이 가라 앉기 시작한 것은 마지막 시험시간인 외국어영역 시간이었다.

 

11월 12일에 치러지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기간은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 보다는 그동안 준비한 공부를 효율적으로 마무리하고 시험 당일까지 최상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영민 전문의가 말하는 당일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하루 스케줄을 시험시간표에 맞추자

수험생들은 늦게까지 공부하는 스케줄을 반복한다. 하지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부터는 12일 시험시간표에 하루 스케줄을 맞춰야 한다. 대부분 수험생들이 시험당일에는 아침 6시경에는 일어나 시험장으로 이동해 8 10분까지는 입실을 해야 하며 8 40분부터 저녁 6 5분까지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수험생들도 이제는 좀더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나머지 기간 동안 특히 오전시간에 최상의 상태로 공부하는 적응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소화불량 등 대비한 상비약 챙겨야

시험날을 대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은 전날까지 미리미리 준비해놓아야 한다.

수능시험 하루 전 예비소집을 하게 된다. 이때 시험을 치르게 될 교실위치와 좌석 및 화장실도 파악해두면 좋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시험장의 본부의 위치도 파악해두면 좋다. 당일 긴장으로 인해서 아침식사 후에 심한 소화불량의 증상으로 시험시간 내내 고생할 수 있어 시중약국에서 관련된 일반의약품을 준비해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험당일 아침식사는 반드시 먹어야

수능시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위해 꼭 챙겨야 할 것이 식사이다. 뇌는 포도당을 산물로 활동하는 기관이므로 긴장된다고 아침을 거를 경우에 기억력과 집중력을 더 떨어질수 있다. 따라서 어떤 음식이 좋다기 보다는 평소와 같은 식사가 좋다. 대신 긴장으로 인해서 소화가 안 될 수 있으므로 고단백 고지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점심식사도 김밥 등의 평소와는 다른 식단보다는 평소 먹는 식단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점심시간에 잠깐 눈 붙이면 집중력 향상

시험당일 가장 힘들게 만드는 적 중의 하나가 졸음이다. 점심식사 이후 오후시간 밀려드는 졸음으로 인해 오후시간을 망치기 쉽다. 특히 오후 첫 시간이 외국어 영역인 만큼 졸음이 몰려오면 집중력이 더욱 요구되는 듣기에서 더욱 그러하다. 오후시간에 졸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전날 충분한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 점심식사 후에 10~15분 정도 눈을 붙이면 집중력이 향상된다.

 

▽감기약 시 졸림 증상 걱정되면 콧물약 빼야

요즘 수험생들에게 건강의 가장 큰 적중 하나는 신종플루와 감기이다. 따라서 시험 전에 신종플루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감기증상이 있다면 빨리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수험생이나 학부모님들 중에는 감기약을 먹고 졸려서 약을 먹지 않는다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약에서 졸림 증상은 보통 콧물증상에 대한 항히스타민제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병원에 내원해 수험생임을 밝히고 졸리지 않도록 약처방을 부탁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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