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비율이 높다는 지적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희 의원(통합진보당)은 1일 “보건복지부 전체직원 4,398명 중에 1,143명이 비정규직으로 4명 중 1명 꼴인 셈이다.”라며, “비정규직비율의 변화추이를 보면 2010년 20%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26%로 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인력현황
▲보건복지부 인력현황
또한, 비정규직 1,143명 중 784명이 여성으로 68.6%에 달해 국내 비정규직의 여성비율 53%(통계청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2014년 상반기 분석자료 참조)를 웃돌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18곳의 상황도 좋지 않다. 2014년 7월 기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총 2만 9,218명 중 3,124명이 비정규직으로 11%에 이르고 있다.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8%에서 이듬해 7%로 상황이 나아지는 듯 했으나, 다시 증가한 상태이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전체 비정규직 인원 3,124명 중 2,390명이 여성으로 75.6%를 차지해 평균 비정규직 여성비율인 53%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18곳 중 한국보육진흥원은 비정규직 비율이 무려 86%에 달하며, 보건복지인력개발원 67%, 보건산업진흥원 63%, 장애인개발원 60%, 작년 비정규직 해고 문제가 있었던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45%가 비정규직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분야 특성상 산하기관의 정규직 총인원 2만 6,094명 중 1만 2,479명(48%)이 여성으로 평균 정규직 여성비율 38%보다 좋은 상황이지만, 비정규직 상황은 열악한 편이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비정규직 현황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비정규직 현황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국감에서 여러 보건복지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미희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2013년 국정감사 처리결과보고서에 기재한 비정규직문제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은 타 공공부문에 비해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업무가 많은 만큼, 다른 부처보다 앞장서 사회보장기본계획에 따라 고용안전을 구축해 보건복지분야 공공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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