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 전담의제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의협 주무이사의 글이 도마위에 올랐다.

16일 의사협회 송우철 총무이사는 전담의제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협회게시판에 “오늘 일차의료활성화 6차 회의가 있는데 회원들의 의견을 정리해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설명하고, “복지부는 의협이 반대하면 전담의제와 이에 따른 수가 신설은 없던 일로 한다는 입장으로 보이며, 이 경우 일차의료 활성화 추진협의체는 오늘자로 종료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일차의료 전담의제가 회원들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셈이다.

송 이사의 발언에 대해 개원의사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A개원의는 “의협은 이제 노골적으로 회원들 의견수렴을 무시하고 막나간다”며, “민초의사를 위한 단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B개원의는 “귀를 반만 열어두고, 마지못해 들은 그 말마저도 다른 쪽 귀로 흘러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C개원의는 “책임감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그래도 회비는 내야한다고 큰소리칠텐데 정말 열불난다”고 말했다.

개원가의 이 같은 반응은 협의체 내에서 결정한 방향을 회원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환규 전의총 대표는 “의협이사의 역할과 책무는 회원들의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협의 정책’을 만든 후 복지부와 ‘협상’하는 것이다”면서, “복지부와의 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 회원들의 탓이라는 협박 외에 다른 의미로 해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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