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활동이 7월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가동된 가운데, 보건의료계 이슈를 관장하는 보건복지위원회의 면면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3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위원 간 상견례와 여야 간사 선임,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등이 이뤄졌다.

지역구 일정과 기타 의정활동으로 공사다망한 의원들도 이날 만큼은 대부분 참석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적극적인 위원회 활동을 다짐했다.

하지만 여당의 한 신임 위원은 첫 날부터 지각을 한 것뿐만 아니라, 국무위원에 대한 질의 내용과 태도에서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 국회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가 다 돼서야 나타나 동료 의원들에게 간단한 인사말을 전하고, 질의를 이어 나갔다.

다른 상임위원들은 한정된 질의시간에 보다 많은 답변을 듣기 위해 진행을 서두른 반면, 이 국회의원은 서두부터 “아직 관련 업무에 대해 잘 모르니 대답은 하지 말고 나중에 의원실로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준비한 질의서를 책 읽듯 읽어 나간 후 답변은 듣지 않고 의원실로 전해 달라며 마무리했다. 추가질의도 없었다. 다음날 건보공단과 연금공단, 심평원 업무보고 때도 이 같은 광경은 그대로 반복됐다.

여야 대립으로 원구성이 법정 시한을 3주나 넘겨 마무리됐고, 이로 인해 새로 상임위에 배치된 위원들은 내용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그러한 지적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다른 신임 위원들은 잘 모르면 모르는 대로, 질의와 답변을 이어가며 업무 파악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이 국회의원은 새로 배치된 상임위에 대한 최소한의 기초조사 조차 하지 않은 것보다 “내가 내용을 잘 모르니 대답하지 말고 서면답변을 하라”고 당당히 말한 그 태도에 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어 상임위에 대한 기본적인 파악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바빴던 것일까?

8일 열리는 식약처 업무보고에서는 당내 지도부 뿐 아니라 상임위원으로서의 역할도 보다 착실히 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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