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난 23일 마무리됐다.

여야는 그 동안 국정감사 분리실시 시기, 예결특위 및 정보위의 일반상임위화, 상임위 내 법안심사소위 복수화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원 구성을 미뤄왔다.

결국 19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법정 시한인 5월 30일을 3주나 훌쩍 넘겨서야 겨우 원 구성이 타결됐다.

여야가 원 구성을 빌미 삼아 각종 현안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작태가 반복되고 있다.

19대 국회 개원 때는 한 달이 걸렸으며, 18대 국회의 개원 협상은 89일만에야 타결됐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국회가 늦장을 부리는 동안 산적한 법안과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려 낮잠을 자야 했다.

보건의료계도 아청법, 의료인폭행방지법 등의 법안과 의료민영화 논란 같은 현안이 쌓여 있다.

당장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현장에서 경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시민단체는 24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로 검찰 고발하겠다고 전했다.

국회는 가까스로 원 구성에 합의한 만큼, 정쟁에만 골몰하지 말고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

국민들의 세비를 축내는 밥값 못하는 국회의원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지난 2012년 스스로 약속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지키지는 못할 망정, 지각한 만큼이라도 본업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