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교수는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의료연구원의 카바 수술 사망률에 대한 보고서는 대동맥 판막질환과 대동맥 근부질환을 분류하지 않고 취합해 터무니 없이 높게 계산됐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카바수술은 기존의 판막 치환술과는 달리 대동맥 박리증, 대동맥류, 대동맥 근부 확장증 등의 대동맥 근부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질환에 있어서 사망률은 기존 판막 치환술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교연구라면 당연히 카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판막치환술을 받은 환자들과 동일한 질병인 단순 대동맥판막질환자를 선별하고, 비교군의 사망률, 합병증, 재수술율 등 관련 지표를 상호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교수에 따르면 건국대병원에서 판막질환으로 카바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는 356명으로 이중 수술 사망자는 2명(0.6%)이었고, 3년간 추적 사망자도 2명(0.6%)이었다.
단순 대동맥판막질환으로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 136명 중 사망자는 없었고, 3년간 추적 사망자는 1명(0.8%)이었다.
대동맥근부질환으로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 143명 중 사망자는 6명(4.2%)이었고, 3년간 추적 사망자는 2명(1.4%)이었다.
송 교수는 기존 대동맥 근부질환에 대한 치료법에 따른 수술 사망률은 10~20%에 달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며, 카바 수술로 치료받은 근부 질환 환자의 수술사망률은 4.2%로 기존 치료법 보다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보건연은 카바수술 성적을 판막치환술과 비교함에 있어서 판막치환술로는 치료할 수 없는 질환에서의 사망률까지 포함해 계산함으로써 혼동을 야기시켰고, 상대적으로 카바수술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건연은 올해 초 CE인증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발표와 동일한 오류로 과장된 사망률을 언론에 발표해 카바수술의 안전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며, "정확하지 않은 결과를 확인 절차없이 무책임하게 언론에 발표해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 만큼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