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들이 정부의 노예라고 주장하는데 과연 실제 생활에서 노예 같은 생활을 하고 있나?”

건보제도 국제연수과정 진행을 맡고 있는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양인석 차장은 9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연수과정 현장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의사단체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 흐리기가 우려된다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인석 차장은 “유럽 공의들과 보수 체계를 비교하면 한국 의사들의 수입이 국민소득에 비해 낮지 않다”며, “노예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양 차장은 “국제연수과정은 건강보험공단의 단독 행사가 아니라 국제기구와 MOU를 맺고 시행하는 행사이다”고 강조했다.

양 차장은 “연수과정 참석자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그들은 한국의 건보제도가 잘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 제도의 장점을 적용해 자국의 미비된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 건강보험제도를 롤모델로 생각하는 나라가 많다”며, “올해에만 일본ㆍ대만ㆍ멕시코 등에서 건보공단을 10여차례 방문했고, 베트남에서는 재경부차관이 방한해 국내 건보제도를 보고갔다”고 소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전 연락없이 진행중인 국제연수 장소에서 과격하고,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시위를 벌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양 차장의 지적이다.

양 차장은 “특히 유인물과 피켓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이미지 손상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사단체가 시위를 통해 공단으로부터 얻는 이익보다 손실이 많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단체 시위를 당일 인터넷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첫날 당혹스뤄웠지만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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