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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치료해야죠”[생생인터뷰]기능의학 전도사 최낙원 대한기능의학회장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4.06.09 6:0

기능의학이 국내에서 뿌리내릴 수 있을까? 기능의학은 인체 본연의 생화학적 흐름이 잘못돼 여러 세포의 기능적 저하를 시작으로 결국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때, 그 질환의 증상만 억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본 원인과 메커니즘을 찾아 인체 스스로 본연의 치유능력을 회복하는 생리적 균형을 이루도록 유도하는 의학으로 정의된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이미 각광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오는 21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기능의학공청회를 시작으로 기능의학 알리기에 나선 최낙원 대한기능의학회 초대회장(대한신경외과학회장)을 만나봤다.

   
 

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회장님.

최낙원 회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장영식 기자: 기능의학은 무엇인가요?

최낙원 회장: 기능의학은 일반적인 건강관리법과 현대의학의 과학적인 해석을 접목시키는 의학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새로운 의학이죠. 기능의학은 병리적인 상태나 종료점에 초점을 두지 않고 질병으로 바뀌는 역동적인 전 진행과정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장영식 기자: 기능의학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요?

최낙원 회장: 제 자신이 대사성 증후군 환자입니다. 오래 전에 심장병, 관상동맥질환, 비만, 고혈압을 다 갖고 있었어요. 그것이 원인이 되서 기능의학을 찾게 됐어요. 약만 먹지 않고, 서로 시너지 효과는 없는 건지 길을 찾아나섰어요. 그 과정에서 12년 전에 기능의학을 알게 됐고, 나름대로 저 자신에게 적용해 왔죠. 제가 이런 확신이 있으니 기능의학을 국내에 전파하려 하는 거죠.

장영식 기자: 기능의학과 현대의학의 차이점을 꼽는다면요?

최낙원 회장: 염증이 있으면 염증을 없애고, 안아프게 하는 게 현대의학입니다. 기능의학은 염증이 왜 생겼는지 원인에 접근하는 의학이죠. 당뇨라면 당뇨약도 주지만,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대사과정에서 어떤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원인을 찾아서 원인치료와 증상치료를 병행합니다. 원인을 뿌리째 뽑는 의학이죠.

장영식 기자: 현대의학도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약 처방을 하는 동시에 생활습관 개선을 주문할텐데요?

최낙원 회장: 현대의학은 우리 몸을 장기별로 나누어 전문적인 접근을 하죠. 예를 들어 간 전문의, 정신과 전문의, 심장 전문의 등으로 말이죠. 기능의학을 다루는 의사는 모든 장기를 하나로 연결해 관찰합니다.

장영식 기자: 그렇다면 기능의학의 진료 대상이 매우 넓을 것 같네요.

최낙원 회장: 소화기계통의 질환, 대사질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뇌에 오는 각종 파킨슨 질환, 치매, 어란이의 아토피나 행동발달장애 등 다양합니다. 현대의학은 약을 써서 증상을 완화하거나 억제하죠. 그 자체는 좋지만 원인치료가 안되다 보니 내몸에서 스스로 나을 수 있는 자가면역력이나 치료 능력을 줄입니다. 결국은 약에 의존하게 만들고 약은 우리 몸에 부작용과 해를 낳죠. 본래 질병의 뿌리를 찾을 수 없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기능의학이야말로 원인을 찾아서 몸을 살리는 의학이죠.

장영식 기자: 포털에서 기능의학을 검색하다보니 대체의학과 차이점을 묻는 글이 눈에 띄던데, 대체의학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최낙원 회장: 기능의학과 대체의학은 전혀 다릅니다. 대체의학이란 것은 수천년 경험을 통해 얻은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죠.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기능의학은 현대의학 중에서 가장 앞서고 진보된 검사를 활용하고, 과학적 근거가 있는 점에서 기능의학을 대체의학이나 통합의학으로 분류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죠.

장영식 기자: 기능의학회가 지난해 창립됐는데, 어떤 분들이 참여했나요?

최낙원 회장: 기능의학회에는 본인이 질병을 앓았던 의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대의학으로 한계를 느꼈던 사람들입니다. 과연 이 치료가 최선의 치료인가, 또 다른 치료 방법은 없나, 내 몸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나, 약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내 몸을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의사들이 모여서 시작했죠.

장영식 기자: 학회 창립 과정이 독특하네요?

최낙원 회장: 국내에서는 어떤 의미로는 자생적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세계적으로 15년 전부터 기능의학의 개념이 완성됐고, 여러나라에서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정보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알려지게 됐고, 한국 의사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이죠.

장영식 기자: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봐야겠죠?

최낙원 회장: 우리나라 진료체제는 건강보험체제입니다. 건강보험에서 인정해주지 않으면 활성화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초기에 잘 되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많이 발전했어요. 건보공단에서 인정하는 검사 만으로도 충분히 기능의학을 적용할 수 있고, 그것을 근거로 다른 검사로 넓혀갈 수 있습니다.

장영식 기자: 자가면역을 강조한 것과 약의 의존에서 탈피하자는 주장은 기존 의사들에게 거부감을 줄 것 같은데요?

최낙원 회장: 그렇지 않습니다. 약은 결국 우리 몸에 맞지 않는 합성된 물질입니다. 그런 것들이 몸 안에 들어와서 약리작용을 하면 지속적으로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이나 진통제를 많이 먹다보면 위궤양이 생기고 위염이 생깁니다. 위염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제산제를 쓰면 변비나 소화장애가 생기죠. 끊임없이 악순환에 빠지는 부작용이 있어요.

장영식 기자: 외국에서는 기능의학이 어떻게 정립돼가고 있나요?

최낙원 회장: 외국에서는 현대의학이 너무 세분화되다보니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번에 치료하지 못해요. 예를 들어 원인은 하나라도, 머리 아프고, 관절에 이상이 있고, 소화장애가 생기고, 피부질환까지 생겼다면 그 사람은 네가지 질환이 생긴 겁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전부 자신과 관련된 증세와 증상만 관심이 있어요. 잘 조사해 보면 항원 및 항체 반응이라든지, 독성물질이나 중금속 오염, 대사과정에서 나쁜 프로세스에 의해 진행됐는지,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어요. 스트레스가 문제가 됐을 경우, 근육에 문제가 됐을 수도 있어요. 원인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야 하는 것이죠.

장영식 기자: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건가요?

최낙원 회장: 예를 들면, 바닥에 물이 엎질러져 있고 수도물이 새고 있는데 방바닥만 닦아내 봐야 소용없죠. 수도꼭지를 잠가야 합니다. 물이 흐르는 누수를 막고 원인을 보정해주는 근본치료를 해야 하는 거죠.

   
 

장영식 기자: 지난달 기능식품공청회가 열렸는데, 기능의학에서 기능식품은 어떤 의미인가요.

최낙원 회장: 질병이 생겼을 때 몸 안에 꼭 필요한 구성성분 비타민, 미네랄, 유기산이 변화가 왔을 수가 있어요.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 지 환자에게 권하고 추천해서 치료해야죠. 그러나 국내법을 보면 기능식품은 건강한 사람이 먹는 것으로 돼 있어요. 쉽게 말해서 건강한 사람이 왜 먹느냐는 거죠. 외국은 건강한 사람만이 아니라 치료목적으로 먹습니다. 약성이 있는 식품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요.

장영식 기자: 건강기능식품의 과대 광고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최낙원 회장: 업자들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과대광고를 하고,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어요. 건강식품법을 보완해야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약성이 있는 경우라면 새롭게 분류해서 교육을 받은 인정받은 의사들이 처방하도록 해야 합니다.

장영식 기자: 한때 의사들도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했었죠?

최낙원 회장: 건강기능식품을 의사가 판매하기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약사들은 면제입니다. 법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 졌어요. 10여년 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교정이 필요합니다.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발전되고 미래창조산업으로 가려면 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장영식 기자: 기능의학공청회가 오는 21일 열리는데,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소개해 주세요.

최낙원 회장: 기능의학이 어떤 의학인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아요. 국민들도 어떤 의학인지 모릅니다. 정부나 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도 아직 잘 모르고, 기능의학을 이용해서 어떤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는 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오바마 케어가 시작됐어요. 만성병 위원회가 있는데, 그 위원회 안에 기능의학 학자들이 있어요.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심장질환과 동맥경화를 앓아서 수술을 받았는데, 미국의 기능의학회장이 주치의입니다. 기능의학은 신체적 변화를 조기에 발견해서 병이 확대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이번 공청회의 목적은 이러한 점을 알리는 것이죠.

장영식 기자: 대국민 홍보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최낙원 회장: 사실 기능의학을 알리는 것이 협회를 만든 이유입니다. 이미 기능식품공청회를 개최했고, 기능의학공청회와 대국민 공개강좌도 준비했어요. 캐나다의 유명한 해독전문의사를 모셨어요. 기능의학적으로 만성질환, 정신질환, 치매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가를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생각입니다. 현대의학을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점에서 강화하고, 가장 이상적인 의학체계로 가자는 겁니다.

장영식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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