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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후보들, 첫 발표회서 신경전선관위, 19일 후보자 합동설명회 개최…후보들 정견 발표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4.05.20 6:4
   
 

“전공의들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투쟁의 일선에 배치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우왕좌왕하는 투쟁을 했다.”

“전공의들의 신성한 투쟁을 모욕하지 마라. 그분들의 희생이 있어서 투쟁의 결과를 얻었다.”

제38대 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첫 합동설명회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약 두시간 동안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합동설명회는 각 후보들의 정견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유ㆍ박 “노환규는 실패”…추 “노환규 노선 유지”

   
▲유태욱 후보

기호 1번 유태욱 후보(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는 “의료계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의료계의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어렵고 힘든 길을 가고자 결심했다.”라고 출마배경을 밝혔다.

유태욱 후보는 “미래가 불안하고 젊은 의사들의 앞 길이 어둡다.”라며, “전공의들이 개원하기 좋은 외부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의료계는 우선 화합해야 한다.”라고 대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유 후보는 “수직적 리더십으로는 대통합을 이룰 수 없으며 수평적 리더십으로 변해야 한다.”라며, “대학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구성원이 예외 없이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환규 전 회장이 저질러 놓은 많은 문제들을 바로 잡아나가는데 주력하겠다.”라며, “좌편향 투쟁아젠다, 원격의료 시범사업 제안, 의료민영화 반대 등을 바로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추무진 후보

반면, 기호 2번 추무진 후보(전 의협 정책이사)는 37대 집행부가 추구해 온 의료제도와 회원을 위한 협회를 만들기 위한 개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추무진 후보는 “37대 집행부는 비정상적인 잘못된 의료제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회원들의 절박하고도 뜨거운 기대를 받고 시작됐다.”라며, “37대 집행부는 과거 집행부와 달리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해서도 과감히 목소리를 내며 정부를 압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내부개혁에 대한 시스템 구축 의지도 밝혔다. 추 후보는 “그동안 중앙대의원은 승계와 구성 등에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고 대의원회도 스스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만큼, 회원들의 뜻이 반영된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대의원의 선출과 승계가 이뤄지도록 시스템의 개혁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추 후보는 “회원들의 희생으로 얻어낸 2차 의정합의 결과를 성실히 추진해 회원들을 위한 의사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종훈 후보

기호 3번 박종훈 후보(고려의대 교수)는 37대 집행부의 투쟁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종훈 후보는 “의약분업 사태 이후 의협은 계속 투쟁중이지만 그 결과로 얻은 것은 자괴감과 분열뿐이다.”라며, “개원의만 내 모는 준비 안된 무책임한 투쟁을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라고 물었다.

박 후보는 노환규 전 회장을 겨냥해 “회장의 면을 세우기 위한 보여주기 투쟁을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라고 묻고, “통제가 되지 않고 선동에 의한 무책임한 투쟁의 결과는 결국 실패라고 밖에 할 수 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후보는 “전공의들은 관심받고 보호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투쟁의 일선에 배치했다.”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번 회장의 임기 1년은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의협을 정상화시키기에는 딱 좋은 기간이다.”라며, “왜곡되고 비정상적인 의협을 정상화시키고 대학으로 돌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회원화합 방안, 유ㆍ추 “의견 수렴”…박 “의협 투명화”
정견발표 후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첫 질문에 나선 김완섭 선관위원장은 “분열된 회원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책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태욱 후보는 “민주적 절차와 합리적 리더십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의협회장은 16개 시도를 아우르는 대표성을 갖고 있고, 수평적 리더십으로 묶어서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것이다.”라며, “본인 의견을 가지고 발표하는 게 아니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얻어낸 의견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추무진 후보는 “회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라며, “집행부가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회원들의 뜻이 대의원회에 전달되는 시스템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훈 후보는 “회원들에게 신뢰를 주는 협회가 중요하다.”라며, “투명한 회계와 회원관리에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재 흩어져 있는 각 직역을 한데 모아야 한다.”라며, “특히 개원가뿐만 아니라 대학병원 등의협차원에서 각 직역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올인하겠다.”라고 말했다.

▽추 “전공의 모욕마라”…박 “전공의 꺾은 건 집행부”
질의응답이 이어지던 도중 추무진 후보가 박종훈 후보의 발언을 겨냥해 “젊은 의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지적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추 후보는 “박 후보께서 젊은 전공의들을 앞으로 내세웠다고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라며, “젊은 전공의들이 우리가 강요한다고 나선 게 아닌데, 그분들의 신성한 투쟁을 모욕하는 발언이 아닌가 해서 울컥하다.”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젊은 회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그분들의 희생이 있어서 투쟁의 결과를 얻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 후보는 “비대위에 참여한 분들은 그동안 과정을 아시겠지만 1차 의정합의 결과에서 이행방안을 보면 ‘원격의료는 국회에서 양측의 입장차이를 충분히 논의한다’고 명시돼 있고, 비대위원장 외에는 모두 찬성했다.”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그 뜻이 회원들의 직접적인 투표에 의해 받아들일수 없다는 결과로 도출돼 투쟁에 나서게 됐고, 투쟁의 결과로 어렵게 얻은 2차 합의를 지켜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종훈 후보는 “3월 10일 투쟁할 때 아쉬웠던 것은 대학병원과 병원계의 리더들에게 충분한 공감대를 불러, 그분들이 직접 행동에 옮기게 했어야 하는데 전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가 전공의를 앞에 내세웠다고 하니까 전공의를 모욕했다고 하는데, 전공의들은 똑똑해서 내 몬다고 해서 내몰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런데 그분들이 결심하고 3월 10일 파업에 참여했다.”라며, “전공의라는 신분에서 녹록하지 않은 결정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후보는 “3월 10일 파업 이후 전공의협의회는 3월 24일 파업 준비를 철저하게 했는데 그분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노 회장이 전공의들의 의견을 꺾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전공의의 의견을 존중한 것인가.”라고 묻고, “교육수련을 받아야 하는 전공의들은 마지막 보루로 생각해야 한다. 그분들이 고민하기 전에 병원계를 설득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2차 의정합의, 비대위와 상의vs원천 반대vs이행
2차 의정합의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박종훈 후보는 “의사협회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나머지는 하겠다고 하면 정부가 받아들여줄 것인가 의문이다.”라고 전제했다.

박 후보는 “현재 비대위가 만들어져 있고, 비대위가 주도권을 갖고 하겠다고 선언했다.”라며, “회장이 된다면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만큼, 비대위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6일 후보등록 당시 원격의료 시범사업의 원천무효를 선언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박 후보는 “후보등록 때 원천무효하겠다고 했는데 당시와 말이 다르다.”라는 질문을 받자, “전 회장이 의정합의로 인해서 해임이 된 만큼, 그 다음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자고 할 수 있다고 본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유태욱 후보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원천반대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본질만 보면 2차 의정합의안은 원격의료에 대해 조건부 합의해 준 것이다.”라며, “원격의료는 시범사업도 해서는 안되고 법안 상정도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원격의료는 의료의 가치가 훼손된다.”라며, “의료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의사는 가치없는 직업군으로 전락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추무진 후보는 “1차 의정협의는 ‘양측 입장차이를 논의하기로 한다’는 식으로 발표돼 회원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파업에 돌입했고, 그 희생으로 2차 협의 결과인 39개 아젠다를 얻어냈다.”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2차 의정합의안에 따르면 전공의를 위한 수련환경 평가기구 구성이 5월말까지이고, 보건의료심의정책위원회 구성은 6월 이내로 명시돼 있다.”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한 2차 합의안을 받아냈다.”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원격진료의 문제점을 부각해서 국회 입법과정에서 막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며, “원격의료는 진료의 근간을 흔드는 것인 만큼 반드시 막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정협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입후보했다.”라며, “39개 아젠다가 구체적으로 빨리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완섭 선거관리위원장은 “지금 의사협회는 여러가지 산재해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투쟁과 협상을 진행중이다.”라며, “뜻하지 않게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만큼 누가 되더라도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정하게 선거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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