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의료산업화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세계 Top10 의료기관으로 우뚝서겠다.”

이철 신임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30일 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향후 2년 간의 연세의료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철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이 국내 기관과의 경쟁을 뛰어넘은 세계 속의 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의료계를 국제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현재 국가적인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 의료산업화를 위해 우선적인 과제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이철 의료원장은 이를 위해 의료원 산하 병원들을 세계 Top10 수준으로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의료원장은 ‘세브란스’라는 브랜드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존스홉킨스나 메이요클리닉과 같은 세계적인 기관과 같은 기준 하에 그 역량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재활병원, 어린이병원 등을 세계적인 의료기관 평가로 이용되는 U.S. News & World Report 기준에 따라 수준을 끌어 올릴 것이며, 이를 통해 ‘세브란스’라는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철 의료원장은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브란스 헬스케어시스템’을 하나의 지적상품으로 발전시켜 외국으로 수출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또한, 지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생명공학 융합 연구 분야에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의 중개와 융합연구가 주를 이루는 의과학 분야의 변화에 발맞춰 연구를 핵심에 놓고 진료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로 경영관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의료클러스터와 공동으로 중개-임상연구를 수행하며, 신설 연세대 약학대학과 제약회사가 참여한 신약 개발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의료산업화의 화두 중 하나인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인천에 설립될 송도국제병원을 국제화의 관문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의료관광 전용 공간을 마련해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미국, 베이징 등 주요 거점지역에 진출에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또한 우수한 인재육성이 이와 같은 의료산업화 추진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좌교수제 도입으로 세계적인 석학을 유치하고, 의료원 산하 평생 교육 전담기구를 신설하며, 교수진들을 위한 미니 MBA과정을 개설하는 등 일하며 공부하는 연세의료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산하 교육기관에는 단순히 고시합격률이 아닌 의료환경 변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전인격 인재를 육성하도록 커리큘럼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북아 3국인 한국, 중국, 일본 간 자유로운 인적교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철 의료원장은 경기고(67), 연세의대(73)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의과대학 소아과학 교수로 임용돼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장,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제 2진료부원장,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으며, 최근(7월 31일)까지 세브란스병원장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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