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선생님의 정년퇴직을 맞이하여…>

춘천고ㆍ연세의대 졸, 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 신경외과장,

원주기독병원장, 원주의대 학장, 한국 기독의사회장...

한용표 선생님의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경외과 의사로 공군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1978년 봄
선생님의 첫걸음은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스승이신 이헌재 선생님의 지시에 순종하여 원주의과대학
원주기독병원 신경외과 초임 과장으로 부임하신 것입니다.

그후 지난 30년 이상을 존경 받는 의사, 신뢰받는 학자
탁월한 리더십을 지닌 행정가로서 지치지도 않으시고

우리 모두가 원하는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선생님의 중요한 삶의 길, 인생 여정은 대부분 처음 가는 길
개척의 길이었기에 남에게 배우거나, 쉽게 의지 할 수 있는
그런 평탄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따라 가는 저희 후학들은 참 마음이
편했습니다. 작은 불안감이나 조금의 의심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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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광스런 퇴임식, 이 자리에 계신 한용표 선생님은
제자들 모두가 존경하는 고마운 스승님입니다.

스승이라는 말은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주는 선생과는
구별되는 말이라고 합니다.

스승은 오직 스스로 자기를 이긴 사람에게만 붙여주는
특별한 존경의 의미가 담긴 말입니다.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 자신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IMF의 경제적 시련과 사회적 혼란을 슬기롭게 대처하셨고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암 수술을 담대하게 넘기셨습니다.

자기를 이긴 사람은 깬 사람이고, 큰 사람이고, 산 사람입니다.

깬 사람은 편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큰 사람은 싸움이 없습니다.
산 사람은 썩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늘 책임이 무거웠지만 너그럽고 자유하셨고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신 저희들은 마치 어린아이 처럼 좋았고
편했나봅니다.

그러나 저희들에게 선생님은 언제나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런 순종하는 경험이 저희들에게는 좋은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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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정년 퇴임식을 축하드리며, 감사드립니다.

내 스승이 누구라고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있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책을 통한 스승과의 만남도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을 4년 이상 수련 받으면서
마음을 나누며, 몸으로 느낀 선생님과의 인격적 만남이

주는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고 하겠습니다.

수련 이후 정기적인 원경회의 모임을 통한
선생님의 한결 같은 모습도 고맙게 지켜보며 배우고 있습니다.

30여년전 작고 아담했던 원주 기독 병원이 지금의 멋진 모습으로
그리고 앞으로 희망찬 모습으로 다시 태어남에 있어서

한용표 선생님의 깨어있고 살아있는 정신이 그대로 이어져
실천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이제 퇴직 후 개원가로 새로운 첫발을 내 디딘다고 하십니다.

선생님을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환자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복될지 어렵지않게 짐작이 되어집니다.

연세의 정신과 하나님의 사랑이 실현되는 작지만 위대한
새로운 일터가 되길 함께 기도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 제자들 모두는 선생님을 잘 모시고 싶습니다.
그런 행복한 시간이 많이 길었으면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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