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경보 단계가 현행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되고, 행정안전부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될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종플루 유행 조기 종식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종플루 전염병 위기단계를 3일부터 현행경계 단계에서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지난 2일 개최된 위기평가회의에서 전염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키로 결정하고,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학교예방접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12월초까지 총력 대응해 신종플루 유행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번조치는 신종플루 관련 모든 지표가 급속히 증가하고, 특히 인플루엔자 유행지수(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 ILI) 10월 셋째 주 현재 역대 최고치인 20.29를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심각 단계 격상 조치는 최근 감염자의 증가 추세에 따라 범 정부 차원에서 신종플루에 총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위기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정부대응체계 강화 ▲중증환자 진료체계 강화 ▲학교예방접종 조기 완료 ▲항바이러스제 적극적 투약 등이 진행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족과 동시에 시ㆍ도, 시ㆍ군ㆍ구도 지역별 대책본부를 구성해 상시 가동된다.

 

시ㆍ도 대책본부는 지역별 환자 예측에 따른 입원병상 및 중환자실 확보 등 의료자원 동원을 위한 행정 지원에 주력하고, 시ㆍ군ㆍ구 보건소는 예방접종과 항바이러스제 공급 등 의료대응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중증환자 진료를 위해 거점병원의 입원 병상과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활용해 거점병원을 입원중심 기능으로 전환하고 1339 응급의료 정보센터에 중환자실 일일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해 입원 가능한 중환자병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안내해 효율적인 병상자원 활용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입원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서, 기존 472개 치료거점병원 입원병상 8,986개와 중환자 병상 441개를 활용하고, 유행 정점 시에는 거점병원 중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 260개를 중심으로 추가 입원 및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며, 부족 시 거점병원 외 전 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의 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항바이러스제는 연말까지 약 1,100만명 분이 공급될 예정이며 의료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학교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12월까지 적극적으로 투여되도록 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신종플루 발생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치명율이 0.03% 정도로 계절인플루엔자 수준이고, 국내에 항바이러스제가 충분히 확보돼 있으며, 세계에서 8번째로 백신을 개발해 현재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으며, 차분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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