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미국국적을 취득한 딸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것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진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아이 탓으로 돌리기보다 그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딸의 미국 국적 취득 이후 주민등록은 자동적으로 정리됐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는 업데이트 되지 않아 비롯된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승용 의원은 진 후보자의 딸이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하며 건강보험 가입자 자격을 상실한 후 7차례에 걸쳐 부당한 혜택을 받은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후보자의 딸은 지난 2003년 5월10일에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하며, 건강보험 가입자 자격을 잃었는데 그 뒤에도 7차례에 걸쳐 부당하게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후보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명백히 건보공단의 행정실수다”면서 “억울할 따름”이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결국 후보자 딸이 변경된 신분을 밝히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인데, 이를 건보공단의 실수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과연 주무부처 장관이 되려는 사람으로서 할 행동이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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