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연간 진단용 방사선 검사가 5년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22일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진단을 목적으로 실시한 방사선검사 건수 및 검사종류별 피폭량 등의 빅데이터 10억여건을 조사ㆍ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 연간 진단용 방사선검사 건수는 2007년 1억 6,000만 건, 2008년 1억8,000만 건, 2009년 1억9,000만 건, 2010년 2억1,000만 건, 2011년 2억2,000만 건으로 5년간 약 35% 증가했다.

국민 일인당 연간 방사선검사 건수는 2007년 3.3회, 2008년 3.7회, 2009년 4회, 2010년 4.3회, 2011년 4.6회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1년 방사선검사 건수 총 2억2,000만 건 중 일반 X-ray촬영이 1억7,000만 건으로 78%를 차지했다. ▲치과촬영 2,400만 건(11%) ▲유방촬영 1,600만 건(7%) ▲CT촬영 600만 건(2.8%) ▲투시촬영 240만 건(1.1%) ▲혈관촬영 34만 건(0.2%) 등이 뒤를 이었다.

2011년의 연령별 방사선검사 건수는 50대가 4,200만 건(19%)으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3,800만 건(17%), 60대가 3,200만 건(15%)이었다. 성별 방사선 검사건수의 경우, 여성 1억2,000만 건(56%), 남성 9,900만 건(44%)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2% 높았다.

2011년 국민 일인당 연간 피폭량 1.4mSv에 대한 검사종류별 피폭량 분포는 CT촬영이 0.79mSv로 절반 이상(56%)이었다. 다음으로 ▲일반촬영 0.44mSv(32%) ▲투시촬영 0.09mSv(6.6%) ▲혈관촬영 0.05mSv(3.5%) ▲유방촬영 0.02mSv(1.6%) ▲치과촬영 0.004mSv(0.3%) 등 순이었다.

특히, 2011년 총 검사건수의 2.8%(600만 건)에 불과한 CT 촬영이 국민 일인당 연간 피폭량의 56.4%(0.79mSv)를 차지하고 있어 방사선 안전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일인당 연간 피폭량 중 CT 촬영비중은 2007년 49.3%(0.46mSv), 2008년 49.9%(0.53mSv), 2009년 52.1%(0.61mSv), 2010년 54.7%(0.7mSv)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 일인당 연간 진단용 방사선 피폭량의 경우, 2007년 0.93mSv에서 2008년 1.06mSv, 2009년 1.17mSv, 2010년 1.28mSv, 2011년 1.4mSv로 5년간 약 51% 증가했다.

식약처는 방사선검사 및 피폭량 증가에 대해 “국민소득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많아지고, 노령화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와 청진기 등 경험에 의존하는 진단보다는 방사선영상촬영 등 과학적인 진단방법이 보편화되는 최근 의료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국민 방사선량 분석결과’를 반영해 올해 2월부터 ‘CT 환자 방사선 피폭량 기록ㆍ관리사업’을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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