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회장 박성수)는 제7회 폐의 날을 맞아 한국갤럽과 함께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 잠재환자군 7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OPD 인식 조사 결과 COPD 증상을 보유하고 있는 2명 중 1명이 관련 치료나 질환 완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 갑씩 10년 이상 흡연해 온 45세 이상 COPD 잠재환자군 737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 COPD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폐 및 기관지 관련 생각나는 질환으로 응답자의 40%가 폐암을 꼽은 반면 0.4% 만이 COPD를 연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수 회장은 “COPD는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4위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45세 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고 매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COPD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지만 인지도가 낮아 환자 대부분이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학회는 10월 초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의 60세 이상 회원 2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OPD 유병률 조사 결과를 함께 발표 했다.

 

조사 결과, 60세 이상 100명 중 17명이 COPD 추정 환자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복지관의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COPD의 위험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COPD 추정 환자의 72%가 폐기능 검사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해 실제 COPD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는 조기 검진마저 이뤄지고 있지 않아 이에 대한 대국민 환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COPD는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한가지라도 나타나면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하지만 올해 시행된 조사에서 COPD 인식뿐만 아니라 폐기능 검사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지난 2003년부터 호흡기 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COPD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11월에폐의 날을 제정하고, 무료검진과 공개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COPD의 예방 및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올해는 11 6일을폐의 날로 정하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대국민 건강캠페인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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